“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조선말 이완용 별장터, 빼어난 자연경관 자랑거리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그 마음을 간직하려고 합니다.
재료와 양념을 아끼지 않고 손님을 기만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장사를 하는 정도(正道) 같아요.” 군포시 당동 신비마을에 위치한
오리황토구이 전문점 ‘정자골’ 허복일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이곳 ‘정자골’이 위치한 지명 또한 정자가 많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정자골.
조선 말기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세력을 떨쳤던, 매국노 이완용의 별장터라는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모과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주먹나무, 향나무, 밤나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이곳 정자골의 자연 경관은 정말
빼어나다.
특히 모과나무 구멍에서 자라고 있는 5~6년 된 단풍나무와 가을이면 붉은색, 노란색,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단풍나무는
이집의 명물이 된지 오래다.
인근 바늘저수지에서 2년간 오리·매운탕집을 경영하다 이곳 정자골에 터를 잡은 지는 이달로 만 3년째.
“이곳 신비마을은 방위상 군포시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선지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고객분들 가운데는 가끔 인근 안양C.C에서 골프를 즐기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도 있습니다.”
그동안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등 각종 매스컴에 소개될 만큼 독특한 음식 맛이 재산이라는 허 사장의 자랑이다.
이곳 정자골의 최고 인기 메뉴는
오리고기를 기름종이와 황토로 싼 후 가스가마에서 3시간 이상 구워 내놓는 오리황토구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나하나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9시, 오후 3시 하루 2번만 굽는다.
그날 잡은 신선한 오리에 찹쌀과 인삼, 황귀, 당귀, 감초, 녹각, 구기자 등
12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이 요리는 쫄깃쫄깃한 오리고기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부모님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허 사장의 설명이다.
젊은 세대에겐 바삭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오리훈제가 제격이라고.
“황토로 만든
토기로 만드는 기계를 구입하면 쉽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일일이 손으로 황토를 덮고 요리하는 저희 황토구이의 맛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도 직접 가마에 굽는 요리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정성 말고 또 다른 것이 있겠어요.”
음식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는 허 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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