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박현태]도립공원인 수리산, 더 보호받아야

안양똑딱이 2016. 7. 24. 16:06
[박현태]도립공원인 수리산, 더 보호받아야

[2009/07/22]군포신문 논설위원

  
7월 13일 경기도는 드디어 수리산을 ‘제3도립공원’으로 지정·공표했다. 반가운 일이다. 우리 군포시민들은 물론 인근 안양·안산시의 시민들도 함께 고대하던 일이라 모두가 기뻐할 일이라고 하겠다. 나아가 도립공원이니 만큼 경기도민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기도 한다. 경기도민의 공원이 될 수리산은 군포시민이 그냥 좋아하는 산에서 보다 격 높은 사랑을 쏟고, 엄격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대상이 됐다. 이제 수리산은 군포시민만의 자랑이 아닌 만큼 경기도민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광범위한 책임과 의무 아래서 공원조성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도립공원은 5가지 큰 테마로 계획될 예정임을 알 수 있다. 첫째, 생명이 숨 쉬는 숲으로 희귀식물인 ‘변산 바람꽃' 자생지 조성 등 공원자연보존지구 보전 및 복원. 둘째, 자연을 느끼는 숲은 산림 휴양 강화. 셋째, 건강이 넘치는 숲에서는 조망 및 등산과 휴게·쉼터 등 자연 속에서의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었다. 넷째, 만남이 있는 숲에서는 산악레포츠 건강생태화랑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선용이 중점이고. 다섯째 배움이 가득한 숲은 생태환경을 위주로 숲과 자연을 교감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밑그림이 나와 있다.
이러한 구상 아래 도는 수리산에 ‘도심 녹지섬’이라는 상징성을 부여, 수도권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숲속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도 계획에 의하면 2010년부터 2011년 말까지 257억원을 들여 편의시설들이 건립되고, 2012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야생화 증식원·습지체험원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군포시는 수리산 하부의 반월호수 주변 정비, 초막골 근린공원 조성, 국립문학박물관 유치 계획 등을 적극 펼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려해야 할 일은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노선 문제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경기도가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수리산 중심부에 관통 도로가 뚫려선 안 된다는 시민들의 의지는 무척 강력하다.
수리산의 생태계에는 희귀 동식물들이 분포해 있고, 자연경관이 빼어나 반드시 보존이 필요한 곳이다. ‘도심 속의 녹지섬’이 제대로 이름값을 하기 위해선 수리산을 보호하는데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2009-07-22 14: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