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안양유원지의 추억 그 시절을 말할 때 꼭 필요하다 싶은데 표준어에서 이탈이 되었다든지 지금은 사용하지를 않아 들이밀기가 애매한 말들이 더러 있다. 국민학교라고 해야 내 경우 실감이 나는데 이 말이 초등학교로 바뀌어 영 느낌이 안 산다 싶고 얼마전에 되찾은 짜장면이란 말도 한 동안 자장면으로 표기를 하는 바람에 영 꺼림칙하였다. 촌뜨기들이 서울말을 쓰다 같은 고향사람들을 만나면 어느새 사투리가 툭하고 튀하고 나오듯이 그 시절은 그때 그대로 느껴야 제 맛이다. 그 시절을 회상한다는 게 무릇 그런 물성들이 아닐까. 나는 그 시절 아이들하고 안양유원지를 곧잘 찾았다. 야! 저기 깔치 데리고 간다. 그러면 우리는 일제히 그들을 쳐다보았다. 새끼 손가락으로 표시를 하며 깔치라는 말을 음흉한 말투로 내뱉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