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8년 안양 1번국도와 수암천 옛 물길 다리

안양똑딱이 2016. 7. 14. 18:44

 

#안양 #기록 #기억 #역사 #옛사진 #만안초교 #수암천 #1번국도 #닐미샬로프 / 1968년 서울-수원간 1번국도상으로 안양역에서 화단극장을 지나고 만안초교 인근에 있던 폭이 좁은 다리를 건너는 군 차량, 승합차, 버스들의 모습으로 당시 석수동 미군부대에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가 칼라슬라이드로 찍은 것입니다. 
현재 안양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는 사진의 만안로와 안양시내를 관통하는 중앙로, 경수산업도로 등 3곳이지만 1968-69년도 당시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2차선의 1번국도가 서울에서 부산과 목포를 연결하던 유일한 도로였지요.
특히 이 사진이 귀중한 이유는 사진속에 보이는 다리 때문이지요. 저 다리 밑으로는 지금의 수암천이 수리산에서 안양9동과 안양3동, 안양4동을 지나 안양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수암천이 흘렀는데 지금의 수암천이 안양역 인근에서 철길을 따라 안양철교앞 안양천으로 연결되던 것과 달리 1970년대 이전의 물길은 현 양명고 들어가는 다리쯤에서 만안초교 남쪽 정문앞으로 유턴해서 박달동을 지나 안양천으로 연결되었지요. 그야말로 안양시내를 관통하던 하천의 물길이 바뀐 것이지요. 

사진 다리 좌측으로는 만안초등학교가 있었고, 우측으로는 철길 너머 기독보육원(좋은집과 양명고)과 망해암 가는 길이 안양천 나뭇다리와 함께 있었지요.
사진에는 당시 운행하던 마이크로 합승 버스와 서울-수원간 시내버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앞족의 자그마한 합승버스는 안양역에서 안양유원지가지 운행하던 마이크로 버스가 아닌가 싶네요. 뒷쪽의 시내버스는 차량 뒷 부분에 직행이라 쓰여져 있는데 당시 안양에서 시흥동-독산동-대림동-신길동-대방동-노량진-한강-욕산-삼각지-갈월동-서울역-서울시청 오가던 89번 삼양여객 급행좌석이 있었는데 직행은 어디를 운행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