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임종순]대중교통의 대중화를 확보하자

안양똑딱이 2016. 5. 3. 16:36
[임종순]대중교통의 대중화를 확보하자

(안양시의원


 

안양시의 민원 중 절반 정도가 대중교통(버스)과 관련된 민원이다. 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에서는 ‘안양시 버스노선체계 합리화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서 2002년 2월 보고서가 나왔으나 주목할 부분이 많지 않다.

안양의 경우 자동차 증가율이 매년 7%를 넘고 있는데 비해 도로 건설에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이제 대중교통에서 교통제증, 주정차 문제 등 도시교통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한다. 정책적으로는 지하철과 타시도(시군)의 광역버스 노선과 연계하여 간선도로 위주의 대중교통 간선망 형성과 마을버스 등을 이용한 지선버스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안양시의 버스노선은 90년 이전 평촌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의 골격이며 평촌 등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그때마다 땜질한 노선이다.

안양시 대중교통의 대중화를 위해 지면을 통해서 몇가지 제안해본다.
먼저 버스노선을 간선도로 위주로 직선화·단순화하자. 삼영운수와 보영운수의 안양시 시내버스차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노선이 많고 왜곡되어 있다. 반상회 등의 건의로 그때마다 임기웅변식의 노선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수익을 위한 버스 노선의 집중화 현상(범계역 앞)등이 발생했고 일반시민들의 이동 불편에 따른 외면과 버스회사의 수익성 이용의 기대치가 떨어진다. 10분을 초과하는 버스노선은 기본적으로 폐지해야 하며 뱀처럼 구불구불한 노선을 곧게 펴서 대당 운행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 시민은 집에서 5~10분간 걸어나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마음이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로, 도시교통전문가를 키우자.
언제부터인지 시에서 특정사업을 하게되면 먼저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준다. 그 결과 시공무원들은 책임면피수단으로 용역보고서를 이용하게 되고 머리를 쓰는 정책개발에 소홀하게 되었다. 이제 거액을 주면서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각종 용역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없여져야하며 담당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해서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들을 펴내야 한다. 그래야 분야별 전문가가 나오며 순환보직을 통해 지방행정=종합행정의 틀이 된다. 도시교통담당부서는 민원이 가장 많아 기피부서이나 인사권자는 인센티브와 함께 최상의 적임자들 배치해야한다.

셋째, 버스회사와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버스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해놓고 올리고나면 그만이다. 소양교육과 함께 난폭운전이나 무정차에 대한 자체 내 제재조치 등 상벌규정이 엄격해야 한다. 배차시간이 빠른 앞차가 손님이 많아 지체될 때에는 뒷차가 앞서갈 수 있도록 해서 2~3대가 나란히 다니는 사례들을 없애는 등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시민 편의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

대중교통의 정책은 공공성·대중성(서민성)·수익성의 균형잡힌 틀을 유지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공공의 목적이 강해서 노선이나 배차간격, 그리고 정류장을 시에서 지정한다. 또한 다수 시민, 특히 서민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면서 버스회사는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다. 따라서 이들 3자가 자기의 역할-정책(안양시), 이용(시민), 서비스(버스회사)에 충실 할 때대중교통의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

2003-05-28 09: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