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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안양박물관 외벽 조각품 보수공사로 새옷 갈아입었다

안양똑딱이 2023. 4. 4. 02:09

2023.04.04./ #도시기록 #조각품 #김종배 #안양예술공원 #엣유유공장 #안양박물관 #모자상 #파이오니상/ 안양박물관 건물(엣 유유제약 생산동건물) 모서리 양쪽에 설치된 김종배 작가의 조각 작품들이 보수공사를 통해 때 빼고 광내고 예쁜 새옷으로 갈아 입었다.
1961년 김중업건축가의 설계로 유유산업(유유제약)을 신축할 당시 생산동(현 안양박물관) 북서쪽과 남서쪽 양 모서리에 조각 작품 한점씩이 각각 설치되었다. 두 작품은 우리나라 조각미술의 선구자격인 박종배선생의 젊은 시절 작품으로 복쪽에는 모자상, 남쪽에는 남성 파이오니상이 설치됐다.
박종배작가는 국전에서 조각작품으로 처음 국무총리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대한민국 조각미술을 대표했던 분이다.
1961년 설치됐던 조각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문제점이 노출되자 2014년경 한차례 보수공사를 했으나 작품이 설치된지 62년의 세월의 흔적은 햇빛과 비에 색이 바래버리고, 여기저기 부서진 상처가 남게 되었다.
다행히 김중업박물관은 지난 3월 안양시 소재 조형물회사의 도움을 받아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오래된 칠을 벗겨내고 부서진 곳들을 메꾼 후에, 깨끗한 칠옷으로 갈아 입히는 작업이다.
우선 흰색으로 밑칠을 하고, 검정계통의 브론즈색으로 두세 번 칠하면서 느낌있는 작품으로 새롭게 마무리된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차제에 조각 작품을 3D스캐너로 기록해두는것도 필요할듯 싶다.
한편 안양박물관 김태원 관장은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보수작업은 1960년대 특별했던 건축예술의 정신을 되살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노동하는 인간이 자본의 돈버는 수단이자 도구가 아니라, 함께 존중받고 행복을 추구하는 동반자임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