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월간 건축사지에 실린 최승원 건축사의 인터뷰 내용이다.022. 12. 1. 11:05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About the local architecture seen from Anyang Art Park _ Architect Choi, Seungwon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공예술사업으로 손꼽힌다. 낙후된 유원지와 중소 도시 도심에 예술조형물로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한 국내외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시의 격을 높여 시민의 자산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의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나 광주 비엔날레의 도심 조형물 설치 작업인 ‘폴리 프로젝트’가 벤츠마킹한 대상이 되기도 했다.
APAP는 2005년 만안구 안양유원지를 정비해 예술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시작돼 2007년에는 이를 도시공원화 작업으로 확대하며 평촌 일대에 공공조형물이 조성됐다. 2010년에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특히 안양예술공원 안에 있는 안양 파빌리온(구 알바로 시자 홀)은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사 알바로 시자(1992년 프리츠커상 수상)가 설계한 작품이다.(그는 이 작품에 이어 파주출판단지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만든다.)
당연히 안양시 차원에서 추진된 공공예술사업에는 건축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승원 건축사는 “지방건축발전에 기회가 오면 건축사가 적극 자문하여야 지방다운 건축이 살아나고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APAP 초창기부터 참여해 역할을 해온 최승원 건축사에게 안양예술공원으로 보는 지역건축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편집국장, 글·사진 장영호>
최승원 건축사 앙가주망(央加周望)건축사사무소 대표 /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환경대학원 졸업 / 국립중앙박물 관평의원,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운영위원장
Q 안양 유원지가 안양 예술공원으로 2003년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건축에 ‘건축사’가 있듯이 마을이나 도시역사에도 뿌리가 있다. 1987년 여름 나를 포함한 김성국, 정청자, 김원 등은 북구 스칸디나비아 3국 건축답사 중 핀란드 알바알토박물관, 알바알토스튜디오, 오슬로 바겔란 조각공원을 보고 많은 건축적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핀란드 지폐에 알바알토의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워했다. 또한 무명작가 작품이지만 관광객이 매년 50만 명이 방문한다는 암반교회인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를 가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설계에 감명을 받았다. 이어서 나상기 교수의 정보에 따라 임진우 등과 1990년 6월에는 미국 인디아나주 콜럼버스시를 답사하고 한국에서도 이 같은 도시를 꿈꾸게 됐다. 내 경우 1998년 아카시아상(Arcasia)을 수상해 신문에 소개된 바 있다. 이때 안양시가 건축에 관심을 갖고 나를 도시건설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후 위원장으로 활동을 했다.
한국건축 100년 특별기획전(1999년 가을)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성대히 전시되며 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전시 중 원로들은 한국에 건축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때 내가 이를 맡아 진행하게 됐다.
안양시가 자문위원회(2000년 초) 의견을 받아 건축박물관을 계획해보겠다고 나서게 되고 동안구 중앙공원 지하주차장이 많이 비어있어 한쪽으로 건축박물관을 설치하고자 예산까지 세워 준비한 적이 있다.
2000년대 초 늦봄 ‘꿈의 도시 꾸리찌바’(박용남지움, 이후)라는 책(신영옥구입)을 당시 신중대 안양시장에게 전달하니, 우연인지 하루 전날에도 교통전문가로부터 같은 책을 추천받았다며 관심이 고조됐다. 97년 말 한국을 강타한 IMF위기로 모든 국민들이 온통 어려움 속에 내몰리게 됨으로 지자체들이 활로를 찾게 됐다. 저예산 작은 건축으로 유명한 부라질 꾸리찌바시의 매력이 돋보였던 시기다.
안양예술공원 내 ‘김중업박물관’
Anyang Art City 21 2002년 시작된 ‘안양아트시티 21’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각종 건축물과 공작물의 외관 형태 등에 예술성을 가미하여 자연환경과 도시미관을 조화롭게 함으로써 수준 높은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 국내외적으로 경제성 있는 도시를 가꾸어 나가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안양시는 2003년 2월 교수, 시의원, 공무원으로 구성된 답사팀을 구성해 미국 인디아나주 콜럼버스시를 다녀왔다. |
안양시는 2001년 초여름 브라질정책연수단을 꾸리찌바시와 안양시와 자매 도시인 소로카바시에 보내게 된다. 소로카바시 첫인상은 검소하고 조용히 빛을 내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특히 시청의 인공호수와 조용한 안뜰은 강한 인상을 주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다. 또한 램프접근로, 공중정원, 옥탑회의실 시청주변에 있는 공연장 등이 매우 일품이었고, 방직공장을 재활용한 슈퍼마켓 화장품공장을 재활용한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실내풋살장도 좋은 건축이었다. 귀국 후 폐석산공원, 폐품전시장, 야외풋살장 등을 안양시에 설치했다. 처음에는 경기도가 예술도시프로젝트를 하도록 유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안양시가 직접 해보자고 회의 중 건의했다.
Q 요즘 도시 재생이 정책적 화두로 회자된다. 도시재생에는 여러 가지 개념과 대상, 프로그램이 있는데 안양 예술공원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시도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공원 미래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때 화두가 대두되어 진행한 것인지 궁금하다.
77년 대홍수로 안양유원지와 주변상가가 많이 파괴됐다. 일대가 GB(그린벨트)구역내라 손을 못 대고 있다가 97년 12월 삼성천 주거환경개선사업 개선계획 및 실시설계가 나왔다.
이후 박충흠 교수 진행으로 작은 조각공원이 준비됐는데, 나는 안양시에 예술대학이 없어 의왕시의 계원예술대학과 협력하자고 건의했다. 안양시장이 학장에게 전화하니, 이영철 교수를 추천했다. 이영철 교수는 토탈미술관 실무경험이 있었다.
이영철교수가 안양유원지를 답사하고 유원지 전체를 예술공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하여 받아들여지고, 제1회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감독에 이영철 교수가 임명됐다. 이때 주거환경개선사업+예술공원이 추진됐고, ‘안양예술공원’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졌다.
Q 건축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어, 비엔날레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건축은 어떻게 참여 하고, 비중이 어떻게 됐나.
사실 아트시티정책의 중심이 건축이다. 시에서 선정한 이영철 감독이 국제 건축정보에 밝았다. 세계적인 건축사들을 섭외했는데, 기존 조광희교수가 추진한 공중화장실설계를 백지화하고, 이 장소에 알바로 시자가 다시 설계를 해 안양파빌리온이 탄생했다. 이후 비중은 건축이 예산의 다수를 차지해서 예술공원이지만 건축이미지가 크다. 비토아퀀치 디자인료 삼천만원, 전망대설계비-MVRDV 천만원에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비토아퀸치 조형물 예산이 많이 초과돼 추진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Q 안양예술공원의 프로젝트들을 보면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특징들이 있다. 특히 알바로 시자 같은 세계적 건축사의 작품들도 건축되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진행을 주관하는 기구나 조직이 있는지.
안양시는 행정지원을 위해 문화예술과를 만들고, 문화예술에 조예가 있고, 창간호를 수집하는 안정웅 과장을 과천시에서 스카우트 했다. 그를 과장, 국장, 구청장,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을 하게 하며 전체적인 맥을 잇게 했다. 예술도시 조성을 위한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 APAP(Anyang Public Art Project) 의 지속적 추진을 하기 위해 2002 AAC21 건축자문단을 구성, 같은 해 9월 26일 안양아트시티 기획단이 출범했다. 2003년 건축문화상Festival을 시작했다. 알바르 시자는 마을전체디자인을 각 호당 천만 원에 디자인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지역건축사들 반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는 (재)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부에서 관리, 준비한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넘게 논의되던 유유산업 안양공장 부지를 매입하게 되는데, 이후 신중대 안양시장은 “최승원 건축사가 박물관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만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웃음) 시작한지 16년 만에 김중업건축박물관이 개관됐다. 민관이 노력한 결과다.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의 쿠마모토 아트폴리스의 축소판 같은 사업으로 보다 세계적 이슈로 국내의 젊은 건축사들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혹시 그런 이야기들은 없었는지.
2005년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시작으로 2016년에 이르기까지 총 5회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 특히 APAP에서 눈여겨 볼 점은 비단, 국내의 작가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저명한 예술가와 환경-도시학자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라고도 한다.
김중업건축박물관에 1~2층 총 495제곱미터 규모의 기획전시실을 준비하여 김중업 작고 30주년기념전을 하고 있다. 대관도 하고, 지방건축전도 유치예정이다. 작은 갤러리도 프로젝트 윤활유로서 젊은 건축사에게 지원코자 한다. 준비성을 높이고, 착실한 진행을 위해 최근 2022년 김중업탄생 100주년 준비위원장을 선임했다.
1평 타워
안양 파빌리온
안양파빌리온 안에 설치된 도서관 겸 기록보관소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벤치
전망대
Q 김중업 선생 등 한국 건축계의 초기 거장들의 시대이후 건축설계분야는 산업의 시대로 이동했다. 더불어 작품의 건축과 일반 건축으로 양분 되서 이해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 모든 건축은 나름대로 모두가 건축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9세기 공장이 오늘날 도시 재생의 훌륭한 바탕으로 활용되는 것을 보면, 현재 우리가 설계하는 모든 건축은 100년 뒤에 재조명을 받을 것 같다. 안양의 건축 상황과 안양예술공원에서 전개되는 건축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달라.
2100년 “안양에는 보물, 지방문화재, 국보가 수 백개가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는 것을 상상해보라. 후손들이 안양이라는 예술도시, 그리고 안양엔 문화역사 자산이 넘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에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일련의 노력들이 이를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안양은 개인적으로도 나고 자란 고향이다.
또 김중업建築士夫는 건축 모두가 작품 이라고 강조하셨다. 막집 막사발 막국수도 멋과 맛을 내던 민족의 기질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집 빈자의 집이 아니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작은 건물을 갈고 닦아 아름다운 자산으로 만들고 있다. 지역건축사가 마음을 비워야 모든 일이 진행이 잘된다. 건축사는 선비士로 자문해야하는 절제(節制)된 태도가 기본이다.
Q 안양예술공원의 향후 계획과 안양지역일대의 건축 현황은.
공원상단지역의 대지나 건축을 시가 구입하여 예술공원의 정체성을 살릴 예정이다. 작년에 업자가 주택을 지으려고 한 대지를 정체성을 위해 이필운 현 안양시장과 시의원들이 노력하여 예술공원 상단에 큰 대지를 구입하여 활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통 큰 결정이었다. 또한 석수동 167연대 이전부지에 4만8천여제곱미터를 매입해 체육공원조성 및 영화박물관 유치를 하고 있다.
안양은 주변에 삼성산, 수리산 등 많은 산이 있고 도보로 20~30분 안에 갈수 있기에 산의 미래가 산에 있다고 본다. 안양시는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도시로 시흥군청 소재지였다. 연구소, 공장, 창고 등 근현대건축이 있기에 이를 재활용하고 새로운 조영을 추가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건축예술정책이 역기능이 있지만 명학역 동편 공업지역에는 연구소 등 작품성 있고 건강하고 좋은 건축이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아트시티 시책이 설계, 감리, 시공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뉴욕건축사협회(AIANY)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1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부문 수상작 에롯-텍(Lot-Ek)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 작품 중 하나다. 또 동안구 부림동 학의천 변 학운공원에 설치된 ‘오픈 스쿨’이 선정돼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수년전 국토교통부로부터 통 크게 구입한 구 수의과학검역원 대지가 56,309제곱미터 27개동, 연면적 28,612제곱미터로 구입가는 1,292여 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들어갔다. 대지 내에는 백년 넘은 능수버들과 벚나무, 무궁화길이 있는 정원, 그리고 근현대건축(이광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있다. 건축계에서 건축이 계속 생성되고 멸실되고 있는데, 건축자산을 보호하고 전시하는 건축미술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관은 보존하여 도립건축미술관에 임대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기획해봤다. 북측 잔여부지는 근 미래를 위해 공지로 50%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 ‘고목(古木)있는 근현대건축도시’ 보존이 안양지역 마을가꾸기에 필수다. 고목정원이 있는 구안양시청(루이스칸 제자 나상기 설계) 보존도 이에 해당한다. 박달동 전술핵무기 久창고도 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
Q 끝으로 지역건축의 정체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체성은 자체적인 고민도 필요하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지역의 건축적 정체성 해석도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모두가 서울을 모델로 해서다. 이런 측면에서 안양지역의 건축적 정체성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경기도는 위성도시, 베드타운화로 응집역이 약하고, 문화적으로 차별이 있다. 안양은 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석유공사 등이 모두 지방으로 이전하고 사실 아파트만 남았다. 안양시가 2003년부터 한때 안양천 정리 정화(淨化), 공공예술프로젝트, 아트시티, 공공디자인, 간판정리를 진행하며 전국의 리더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불법과 타협치 않던 시장이 중도하차하여 한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안양이 다시 건축예술의 메카로 비상하기를 꿈 꾸고 있다. 앞으로 옥외간판에 지방세를 부가해서 크기와 개수를 줄여 나가야 건축과 거리가 정비된다. 고목(古木)이 같이 있는 중소건축인 단독주택, 다세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 등 건강한 건물, 좋은 건축이 필요하다. 안양지역 근현대민가를 연구하여 정체성을 찾고 있다. 부족해도 산수(山水)와 조화로운 내 것을 찾아 나가야하고, 양보다 질을 살리고, 지방 모든 문화가 서울로 모인다는 생각도 필요하다. 건축사는 주로 전업 작가로 일하지만, 지방건축발전에 기회가 오면 적극 자문하여야 지방다운 건축이 살아나고 꽃피울 수 있다.
김중업 30주기 특별전 5월 4일 안양시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 ‘김중업, 르코리뷔지에를 만나다: 파 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 전시회를 찾은 한 시민이 전시안내글을 읽고 있다.
한국 현대건축의 대가 ‘김중업 건축사’ 30주기 특별전
김중업 건축의 시작점과 현대건축사 족적 한눈에
‘김중업, 르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전시회가 3월 31일부터 6월 17일까지 안양시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특별전은 김중업 건축사가 참여한 르코르뷔지에 작품 10점과 관련된 원본 도면 123점과 스케치를 전시한다. 김중업은 1950년대 초 프랑스 파리 르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3년 2개월간 모더니즘 건축의 현장을 경험하고 돌아와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기반을 닦았다. 한국 건축을 대표하는 김중업 건축사의 타계 30주기를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을 살펴본다.
김중업의 건축은 빛의 리듬을 노래하고, 전통의 마음으로 현재를 채우며, 자연의 노래로 인간과 속삭인다.
김중업이 실제 사용한 노트의 그림과 글씨
김중업은 1952년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베니스로 향한다.
50년대 초 김중업이 작업했던 프랑스파리의 르코르뷔지에 아틀리에의 일부를 재현한 전시장. 스크린은 파리 아틀리 에에서 르코르뷔지에와 작업실 후학들이 모여 찍은 사진. 건축사 김중업은 6.25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해 강의로 생 계를 이어가던 중, 1952년 유네스코 주최로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참석해 세계적 건축거장 르 코 르뷔지에를 만난다. 당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던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에서는 롱샹 성당, 라투레트 수도원, 자울 주택 등 현대건축사에서 중요한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었다.
프랑스 대사관 현상설계에 당선된 김중업은 “건물의 조형과 배치가 한국의 정서와 프랑스의 우아한 품위를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5년 드골 대통령에게 프랑스 국가공로훈장과 공훈기사인 슈발리에(Chevalier) 칭호를 받는다.
최승원 건축사의 주요 건축 작품
최승원 건축사는 건축작품 외에도 사진, 회화, 조각 등 건축적 감각을 다양한 작업으로 연결시키며, 우리 건축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작을 소개한다. |
헤이리 한향림 옹기박물관 _ Onggi museum
한향림 옹기박물관은 언덕 위에 작은 뮤지엄으로, 수평적이며 모던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외부는 대형 전시장으로 보이게 끔 디자인되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다양한 평면을 이용한 공간들이 나타난다. ㅅ자의 후면에 완만하게 자리잡은 지붕경사는 시작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사지붕은 내부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건축주 | 한향림, 이정호 / 대지면적 | 934㎡ / 건축면적 | 230㎡ / 연면적 | 413㎡ / 건폐율 | 25% / 용적률 | 44% / 구조 | 철골조 + 철근콘카리트조 / 외부마감재 | 티타늄, 적삼목
티센크루프 엘레베이터 _ TyssenKrupp Elevator
공장+갤러리
천안입구 왼편 벌에 자리 잡은 엘레베이터 공장이다. 고속도로변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눈에 띄는 건축물로 설계하고자 했다. 공장이 문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던한 디자인을 이용해 건축물의 예술성을 높인다. 공간 디자인을 이용해 공장의 제조 분위기를 향상 시키기도 했다. (1998년 Arcasia 상수상)
대지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 신두리 산1번지 외 13필지 / 대지면적 | 59,936㎡ / 건축면적 | 22.343㎡ / 연면적 | 28.694㎡ / 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준공 |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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