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탐사공지

[공지]안양탐사대 181차 탐방(20200530)_안양 서쪽 끝자락 호현마을. 친목마을 & 새물공원

안양똑딱이 2020. 5. 26. 16:06

 

 안양탐사대 181차 여정_안양의 서쪽 끝자락 호현마을 그리고 친목마을 &새물공원

5월 23일(토) 오후 3시/ 집결_호현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안양기억찾기탐사대(이하 안양탐사대)가 2020년 전반기 탐사를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2020년도에는 재개발로 안양에서 하나 둘 사라지는 동네와 도심 골목 탐사를 통해 삶의 흔적들과 사라지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할까 합니다.


안양탐사대가 2020년5월 30일 181차 여정으로 찾아갈 곳은 안양의 서쪽 끝자락 박달2동의 호원마을, 친목마을, 새물공원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호현마을과 친목마을은 탐사대에서 2013년 9월 28일 25차 여정을 통해 처음 찾아간 이후 7년만의 방문이라 그동안 얼마나 변햇을까 궁금하네요.

 

호현마을은 안양에서 마지막 남은 자연부락중 하나로 시흥시와의 경계지점인 범고개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 예로부터 호랑이가 번번히 출현한다고 해서 호현마을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살기 좋았던 마을이 서해안고속도로가 마을 위로 지나가면서 동네를 양분화시키고, 쓰레기 집하장과 골재처리장, 정육공장(도살장) 등 각종 주민기피시설 들어서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한때 집단이주를 요구할 만큼 환경이 열악하지요. 그래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너댓갈래의 골목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곳이 있고  담배가게가 있었던 듯 담장박으로 창이 나 있는 단독주택 등 아기자기한 정감 어린 풍경이 마치 시골에 온 듯한 했는데 지금 그대로 남아있을까나..

또 지난 2010년에는 마을 골목에 은은한 빛깔의 옷을 입해 한때 안양 벽화마을로 입소문나면서 정책의 정책브리핑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 또한 남아있을까나.

 

호현마을은 범 호(虎)에 고개 현(峴). 수리산 범고개에서 이름을 딴 호현마을은 시흥으로 넘어가는 만안구 박달2동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박달 사거리에서 광명 방향으로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을 얼마 지나지 않아 왼편으로 마을의 입구를 알리는 아기자기한 팻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름 탓에 호랑이가 나올법한 으슥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하는 으레 짐작과 달리 마음을 간지럽히는 문구와 그림들이 그려진 파스텔 톤의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마을처럼 화사하고 따뜻하다.

호현마을은 과거 박달리 열두 골에 형성된 자연부락 중 하나로 일제 강점기에 군용지로 흡수되어 없어졌다가 안양과 안산을 잇는 도로가 만들어진 이후, 1970년대에 각종 공장이 들어서면서 번창했다.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로 마을이 양분화되고 근처에 쓰레기 집하장과 골재처리장, 정육공장 등 기피시설이 생기면서 점점 낙후됐다.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마을은 주민들이 점점 떠나 40여 가구만이 남았고, 젊은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어르신들만 남아 살기 좋았던 옛 시절을 추억하며 안양의 마지막 자연부락을 지키고 있다.

이런 호현마을이 2014년 예쁜 벽화를 만날 수 있는 동동길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먄서 잠사나마 횔기를 찾았다. '호현마을 동동길' 만들기 프로젝트는 경기도의 생활환경복지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안양시, 호현마을주민협의회,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공미술 프리즘, 노루표페인트 안양공장, 안양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냈다.

호현마을 동동길의 백미는 굽이굽이 좁은 골목에 그려진 벽화들이다.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차분한 파스텔 톤의 노란색, 연두색, 보라색이 쓰였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에서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따뜻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벽화는 경로당 옆 너나들이 쉼터 가림막이다. '청춘을 돌려다오~', '어릴 적 꿈은 가수였지!' 어르신들의 캐리커처와 옆에 적힌 소박하고 순수한 꿈과 소망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기울어진 담장과 삐걱거리는 낡은 철문, 마당 빨랫줄에 널린 할머니 몸배 바지까지…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 오래된 집과 골목 사이를 채우고 있다. 처음엔 고왔을 파스텔 빛깔이 지금은 조금 바래졌지만 멈추지 않고 흐르는 세월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정겹다. 이곳을 걸으며 만난 한 어르신께서 "오랫동안 안양의 서쪽을 지켜온 이 호현마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신다. 작은 마을이다 보니 한 바퀴 다 도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한쪽 벽을 가득 메운 김춘수 시인의 '꽃'과 맞닥뜨린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의 구절처럼 이곳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불리기를 바라본다.

 

 

안양 호현마을 새옷을 입다(2015.01)

https://ngoanyang.or.kr/2413

 

[위클리공감]http://www.korea.kr/policy/cultureView.do?newsId=148827427&call_from=naver_news

영상 https://vimeo.com/116835786
출처: https://ngoanyang.or.kr/1847 [안양지역시민연대/안양지역정보뱅크]

 

■범고개(虎峴洞) <박달2동>
친목마을 남쪽으로, 박달로변에 위치해 있다. 범고개(虎峴) 아래에 자리잡은 마을이므로 고개이름을 취해 범고개 (虎峴洞)라 칭한다. 예전에는 이곳 남쪽 (현재 군용지에 편입됨)에 웃말(上村)이란 마을이 있었다가 어느 부자가 화재로 가산을 탕진하자 마을을 떠난데 이어, 마을 주민이 범에게 잡혀 죽자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하여 모두 지금의 위치로 이주, 정착했다고 한다.
이 마을에 최초로 정착한 성씨는 나주 임씨와 안동 권씨로 알려지고 있으며, 번창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군용지의 건설로 안양-안산간 도로가 개설된 후 1972년 동아유리공업주식회사(박달동 620-5)등을 시 발로 각종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이다. 마을에서는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음력 10월 2일에 요골초입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산신제를 지냈다.

 

■새물공원

새물공원은 안양시가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하수처리장 상부에 공원(총면적 18만㎡)을 조성한 곳으로 2018년 준공했다..
1992년 최초 가동을 개시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을 포함하는  일 25만톤 규모의 수도권 광역하수처리시설로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2008년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3개 기관인 안양시, 광명시, LH공사는 악취방지를 위해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하고,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하화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기간 60개월, 총 사업비 3,297억원을 투자해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한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최초의 사업이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처리공정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재생산되어 외부로 배출되며, 하수처리장 상부에 공원 및 체육시설을 설치해 대표적 기피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을 시민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019년 5월에는 새물공원애 인공암벽장이 들어섰다. 16억원을 들여 기존 하수처리장의 굴뚝을 리모델링한 시설물로 마치 거대한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높이 18m에 벽면이 7백판(1m×1m)에 이르며 스피드 벽면이 있고 난이도에 따른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