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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군포 선거구 하나 없어졌다... 군포갑·을 통폐합 국회 통과

안양똑딱이 2020. 3. 7. 13:20

 

국회가 7일 4·15 총선에서 세종을 2개 선거구로 나누고 경기 군포의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내용의 획정안을 확정했다.
지난 4일 여야 교섭단체 3당이 획정위에 제출한 합의안을 반영한 것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41명, 반대 21명, 기권 13명으로 가결했다.

획정안의 주요 골자는 세종을 2개 선거구로 나누고 경기 군포 갑·을 선거구를 합치는 내용이다. 군포는 현재 이학영·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획정안이 확정되면서 이들 두 의원 중 한 명은 낙천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선거구 조정이 확실한 군포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 이 지역 공천을 전략공천위원회의 판단에 맡긴 상태다.

경기·인천지역 선거구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선거구가 60곳에서 59곳으로 줄게 됐다. 또 군포를 빼고는 통폐합하거나 분구된 선거구는 없지만, 몇몇 선거구의 경계와 명칭이 변경됐다.

경기도에서는 우선 부천 선거구의 명칭이 바꼈다. 원미갑·을, 소사, 오정 등 4개 지역명이 담긴 명칭을 빼고 갑·을·병·정으로 단순화했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 3일 세종과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가 각각 1곳씩 늘리고, 서울·경기·강원·전남에서 4곳을 줄이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여야는 이같은 획정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획정안이 공직선거법상 인구 하한선에 맞지 않게 일부 지역을 통폐합하고, 강원 지역에 ‘공룡선거구’를 탄행시켜 농산어촌 대표성을 약화시켰다는 이유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획정위에 선거구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해 재획정하면서 군포 2개선거구중 하나가 없어진 것이다.

이에 경기 군포갑과 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우·이학영 의원이 7일 지역구가 통합되는 데 대해 지역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걱정이 많으실 우리 군포 시민께 송구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은 결국 군포시 갑·을이 통합되는 안건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간 군포시 국회의원 2명 유지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당 중앙당 및 경기도당·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기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또 “선거구 통합으로 우리 군포 시민께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인 이 의원의 반발을 보다 거셌다.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SNS에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며 여야 3당의 합의와 그 기준에 따른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선거구 획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군포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는 특정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군포시가 희생된 결과물이자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중요한 합리적 인구 기준, 지역 대표성 어느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한 게리맨더링(특정인에 유리한 자의적인 선거구 조정)의 전형”이라며 “단일 선거구였던 19대부터 군포시 국회의원으로 일해왔던 저로서는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선거구 축소로 군포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군포 갑 김정우 국회의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걱정이 많으실 우리 군포 시민께 송구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제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은 결국 군포시 갑·을이 통합되는 안건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간 군포시 국회의원 2명 유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중앙당 및 경기도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기했지만,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선거구 통합으로 우리 군포 시민께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군포 을 이학영 국회위의원)

군포시 갑.을 두개의 선거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두 개의 선거구로 분구되었던 군포시는 불과 4년 만에 다시 한 개의 선거구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군포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선거구 축소에 반대를 하였지만 결국 통과되었습니다.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며 여야 3당의 합의와 그 기준에 따른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오락가락하는 선거구 획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군포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는 특정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군포시가 희생된 결과물이자,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중요한 합리적 인구 기준, 지역 대표성 어느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한 게리맨더링의 전형입니다.
단일 선거구였던 19대부터 군포시 국회의원으로 일해왔던 저로서는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거구 축소로 군포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