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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건물 안양소방서 망루의 연혁

안양똑딱이 2016. 6. 11. 08:08

안양소방서 청사신축후 안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소방서 망루였기에 어느 곳에서 든지 볼 수 있었고 따라서 망루는 넓은 지역을 훓터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 당시 화재를 발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망루였다.

119화재신고 전화로 화재 접보를 받기도 했지만 전화보유의 대중화등 통신수단이 발달하기 이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망루는 24시간 주·야로 안양시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안양시내의 화재를 감시하고 화재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며 이곳이야말로 20여년동안 흘러온 안양소방의 산 역사로서, 시민들의 애환과 노 소방관의 정감이 서려 있는 상징물인 것이다.

망루 높이는 25M 8층 층고로서 망루 정상 외벽에는 아지도 붉은 글씨로 「불조심」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3평 남짓한 망루 정상 공간에서 주위를 두루 관찰하여 불꽃이나 연기와 같은 화재의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인터폰으로 파출소 근무자에게 연락하여 출동하는 체계로 이루어졌다. 당시 망루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안양전역은 물론 의왕, 군포까지도 한눈에 조망이 되었다.

이제는 도시화에 따른 건물의 고층화 및 이동통신등 정보통신의 혁명으로 뒷전이 되어버린 통신수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일선에 있던 상징물!

초창기시절 조용한 이곳에서 밤낮으로 틈나는 대로 향학의 열을 쏟아 소기의 목적을 성취한 의지의 사나이가 거쳐가는 등 숱한 사연을 간직한 채, 시민과 소방관의 기억의 저편으로 묻혀가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망루를 오르내리며 근무하던 20여년이 흐른 옛일을 되새기며 아쉬워하는 영원한 소방관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오늘의 안양소방서의 기초를 닦아 놓은 공로자들인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2003-06-13 06: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