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6/ #안양 #명학바위 #안양8동 #명학마을/
명학동, 명학역, 명학육교, 명학봉 등 명학의 지명 유래를 낳은 명학바위가 엄청난 크기의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명학바위를 다녀간 이들은 지명유래의 근원지인 명학 바위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고들 말하곤 했지요.
사실 명학바위는 3층짜리 집 한채 보다도 큰 규모인데 그동안 산자락 앞쪽의 건물(명학로 59-27과 59-25) 들에 가려 아래를 볼 수가 없어 바위 위쪽만 보고는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지만 사람들이 바위를 보려고 올라갔던 산자락 전체가 명학바위였던 거지요.
그동안 마을 토박이들은 명학바위가 자그마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암반이라 얘기했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네요.
명학바위가 어마어마한 크기의 존재를 드러낸 것은 명학바위를 가렸던 건물 자리에 다시 새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건물이 철거됨에 따라 바위 아래까지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올라가면 다시금 명학바위의 전체를 볼수 없을 것입니다.
명학바위에는 옛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구전에 따르면 조선 인조 때 좌의정을 역임한 심기원(沈器遠1644)이 그의 부친 심간(沈諫)의 묘를 비산1동 수푸루지(林谷洞) 뒷산에 묘를 쓰려고 땅을 팠는데, 돌 밑에 학(鶴)이 두 마리가 있었다는 것. 그 중에 한 마리는 양명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오미산(鳥尾山) 뒤로 날아갔고, 다른 한마리는 안양경찰서와 명학국민학교 사이에 있는 바위에 날아와 앉더니 슬피 울고는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 후부터 이 바위를 학이 울었던 바위라 하여 명학바위라 칭했고, 마을 이름도 바위 이름을 취해 명학동(鳴鶴洞) 이라 부른다는 거지요.
명학마을은 정부의 뉴딜사업지로 선정돼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중인데 명학동의 지명유래 뿌리격인 명학바위의 존재가치를 살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명학마을과 명학바위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는 옛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 https://ngoanyang.or.kr/3346 )
명학바위 위에서 찍은 1970년대 초 무렵의 명학마을 모습으로 2017년 11월4일 열린 두루미 명학마을축제 마을투어 리플렛에 실린 사진으로 명학향우회 신성철 회장이 제공한 것이지요.
사진을 보면 명학바위에서 동네를 조망할 수 있었고, 바위 앞에는 크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해 보면 멋진 소나무가 없어진 자리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바위 위에서 보는 조망권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네요.
도시재생사업으로 명학바위 이정표 및 진입로 개선 등을 했으나 더나아가 명학바위 주변의 소공원화, 청소 지원, 잡목 제거로 명학마을 건너편 호계공원과 멀리 모락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시야 확보 등 환경을 만든다면 명학마을의 품격과 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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