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기록 #기억 #옛사진 #1970년대 #명학마을 #안양8동/ 안양 명학초등학교 정문에서 바라볼때 좌측 산자락에 있는 명학바위에서 찍은 1970년대 초 무렵의 명학마을 모습으로 2017년 11월4일 열린 두루미 명학마을축제 마을투어 리플렛에 실린 사진으로 명학향우회 신성철 회장이 제공했다.
사진에는 10여호 정도의 주택들이 논밭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70년대 초 유행했던 시멘트판넬의 담장으로 집 안과 밖을 경계를 구분했다. 사진 우측으로는 경부선 철길이 있고 그 뒷쪽으로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던 1번국도(현재의 엘에스로)가 보인다.
이동네에서 50년 이상을 살아온 토박이들의 기억에 의하면 당시 마을 집들과 철길, 1번국도 양 옆은 논과 밭들이었다. 현재의 미도아파트 근처에는 목장과 배밭도 있었다. 지금은 성결대사거리(구 경찰서사거리)에서 금정역 방향으로 왕복 6차선이 넘는 7차선의 넓은 대로(안양로)가 군포(산본)와 안양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도로는 80년 초 이후에 놓여진 것으로 70년대 말까지 안양시내에서 명학마을로 가려면 명학육교 앞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소로(현 안양로 68번길)를 이용하거나 철길밑으로 지나는 토끼굴(현 미도아파트 버스정류장옆. 아직 현존함)을 이용해야 했다.
또 명학마을 진입로(안양로 68번길)에는 구멍가게, 국수가게, 술도가, 마차꾼 최씨네집,공회당 등이 있었던 동네 다운타운이었다.
사진을 보면 당시 명학바위에서는 동네를 조망할 수 있었고 바위 앞에는 크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지금은 그 소나무가 없어진 자리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마을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도시재생사업 측면에서 명학바위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면 명학마을뿐 아니라 안양6동까지 아우르는 명학동 지명유래인 명학바위의 존재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은 명학바위 주변의 소공원화, 명학바위로의 진입로 개선, 명학바위 주변의 쓰레기 제거 및 잠목 등 제거, 명학바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 확보, 명학바위를 통한 수리산 등산로 연결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명학바위를 찾아가려면 고불고불 골목길과 이정표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집들 뒷쪽으로 돌아가야 산 중턱으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이 보이는 등 명학바위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
명학바위를 다녀간 이들이 바위가 초라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실측을 해봐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마을 토박이들은 명학바위는 자그마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암반이라 주장한다. 실제 산 중턱에 명학바위 팻말이 잇는 곳에 보이는 부분은 자그마하다. 그러나 명학바위가 자리한 산자락 앞쪽의 명학로 59-27과 59-25 건물 사이 뒷편으로 들어가 보면 거대한 암반의 하단을 볼 수가 있다. 바위 앞에 집들이 들어서고 암반에 중간은 흙과 잡목으로 덮여있는데 연결된 암반이라면 명학바위는 3층 높의 집채보다 큰 거대한 바위덩어리라 할 수 있다.
명학바위에는 옛 이야기가 전해진다. 구전에 따르면 조선 인조 때 좌의정을 역임한 심기원(沈器遠1644)이 그의 부친 심간(沈諫)의 묘를 비산1동 수푸루지(林谷洞) 뒷산에 묘를 쓰려고 땅을 팠는데, 돌 밑에 학(鶴)이 두 마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 한 마리는 양명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오미산(鳥尾山) 뒤로 날아갔고, 다른 한마리는 안양경찰서와 명학국민학교 사이에 있는 바위에 날아와 앉더니 슬피 울고는 어디론가 날라갔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바위를 학이 울었던 바위라 하여 명학바위라 칭했고, 마을 이름도 바위 이름을 취해 명학동(鳴鶴洞) 이라 부른다.
현편 명학마을은 과거 안양6.7.8동을 아우러 불렀던 주재비(주접동)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평산 신씨, 함평 이씨 등이 배판 했다고 전해진다. 1970년대 이전에는 현재의 명학아파트 주변 명학로 골목 인근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다가 1974년 서울-수원간 전철개통과 동시에 명학역이 건설되고 1976년의 명학초등학교(안양8동 349-1)가 자리할 무렵 명학초교 우측 산자락으로 문화주택 단지가 들어서고, 산 중턱에에는 중앙병원(현 메트로병원, 안양8동 산 160)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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