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1920~1960년까지 안양에서 가장 번화가로 당시에는 구시장이라 불리우던 시대동(市垈洞) - 현 안양1동의 1960년대 중반의 풍경입니다. 1970년 사진속 도로, 저 자리에 육교가 놓여지거든요. 1970년 -출처: 안양시청 자료-
이곳에 시장이 개시되기는 1926년 1월 28일로 군포, 의왕, 과천, 광명, 수암, 군자등에서 이곳으로 장을 보려 올 정도로 농산물, 축산물, 포목, 일용잡화까지 거래되는 품목이 아주 다양했지요.
1929년에는 안양지방에서 전기가 최초로 송전된 곳이 이곳이며. 내년 안양씨름대회가 열려 1등에 황소1頭, 2등에 광목 1疋이 상품으로 수여되기도 했답니다.
구시장은 1961년 11월 6일 안양4동에 새시장(현 중앙시장)이 조성된 이후 점차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역이 가깝고, 당시에는 과천과 말죽거리까지 가는 버스들이 이곳을 자나가 1960년대 말까지는 유동인구가 꽤 많았던 곳이지요.
사진 속 장면은 안양역에서 수원가는 방향 만안로(당시에는 중앙로와 비산동 산업도로 건설되기 전으로 1번국도 였지요)에서 땡땡땡 철길을 넘고, 수푸르지 다리를 건너고, 비산동성당 앞과 안양운동장 남문 앞과 관양동 수촌마을 등 엣길로 해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초입입니다.
현재 철길을 건너가는 육교가 세워지기 전으로 주변에는 이발소, 중국집, 양복점, 금은방 등이 즐비했었고, 오른쪽 건물 2층에는 상록수 다방이 있었는데 안양 최초의 다방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사진 중앙의 길로 내려가면 철길 건널목입니다. 열차가 지나갈땐 땡땡땡 소리와 함께 차단봉이 내려옵니다. 철길 옆에는 건널목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지요.
철길을 지나 오른족으로 커다란 쌀 창고가 있었는데, 창고 앞은 넓은 마당으로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답니다.
철길을 건너 왼쪽 골목길을 따라 가면 허스름한 주택들이 이어지고 한국제지 공장 담벼락을 따라 안양천쪽으로 가면 정문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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