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70년대 안양3동 양지마을 풍경

안양똑딱이 2016. 5. 15. 17:53

 

안양 원도심, 지금은 아라비아 숫자로 1.2.3,4 ~~~7,8,9동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예전에는 예쁜 이름들을 가진 동네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남향으로 부락이 형성돼 있어 따뜻한 곳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양지(陽地)마을로 현재의 안양3동입니다. 
바로 사진속 정겨운 풍경이 1970년대의 양자마을 모습으로 현재의 연성대학교, 안양공고 주변이지요. 
이 일대는 1928년에 엄기성이 안양3동사무소 부근에 안양 최초의 회사인 안양산업사를 설립하였고, 4년 후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조선직물주식회사(해방직전에는 비행기공장, 이후에는 금성방직, 현재는 대농단지) 설립되어 안양공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곳이지요.
조선직물을 군복용 광목을 생산하던 곳이었는데, 해방 직전 화신백회점 총수 박흥식에 의해 비행기 생산 군수공장으로 변신해 프로펠러 전투기 조립 과정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시 생산 시설은 진주한 미군에 위해 파괴되고 말지요.
현재의 성원아파트 자리는 일제 때 일본인이 내하목제회사를 운영하건 곳이었는데 해방 후 삼영하드보드회사로 바뀌어 1970년대까지 건축자재를 생산해 왔던 곳이지요. 
또 광복직전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아시아학교가 설립되었다가 광복이 되자 폐교된 후, 안양공고가 세워졌고, 그 후 안양서초등학교, 안양예고, 안양여상, 연성대, 안양외고 등 교육시설이 속속 설립된 안양교육의 요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