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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안양 새물공원 야구장조성 갈등, 축구장으로 타결

안양똑딱이 2017. 5. 23. 06:53

 

안양시가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에 인접한 박달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새물공원 야구장 건립에 인근 광명시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끝에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축구장으로 대체해 건립키로 했다.
광명시와 안양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성영훈)는 지난 22일 안양시 환경사업소 상황실에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필운 안양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KTX 광명역 주변 자이.12차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물공원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그동안 광명역세권 입주예정자연합회와 광명시는 안양시에 새물공원을 광명·안양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나선 반면 안양시는 5천여 명의 야구동호회원과 체육단체 등의 요구로 인해 야구장 조성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KTX 광명역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야구장 건립에 따른 소음 피해 등의 이유를 들어 안양시 및 광명시에 반대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에 소음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집단 고충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결국 민원의 심각성을 인식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경기도, 광명시, 안양시 관계자가 참석하는 민원 조정회의를 수 차례 개최하면서 이날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조정 결과에 따라 안양시는 광명시와 협의해 새물공원 지상부에 야구장 대신 축구장을 설치하며 경기도는 변경된 안양시의 체육시설 조성계획을 조속히 검토해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말부터 추진된 새물공원은 1일 25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으로 31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2013년 4월 공사에 착공해 오는 9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94%의 공정률로 상부 공원조성 공사 등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축구장 20개면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 규모로 그동안 가동 중이던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공사기간 중에도 하수처리를 계속해야 하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인접한 대규모 굴착공사가 수반될 뿐만 아니라 짧은 공사기간 동안 건조시설·소화조·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의 설치를 마무리해야하는 최고 난이도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하수처리 효율을 증대하고 처리시설 상부에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하수처리과정과 관련된 모든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이 때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된다.

대표적인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된 하수처리장이 다양한 여가활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광명역세권 지구의 도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시설의 이러한 변신은 과거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기피대상이던 하수처리장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또 안양새물공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적극 도입해 차세대 하수도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 연간 약 1만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000여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간약 2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수찌꺼기의 연료화, 각종 신재생에너지 이용 등에 따라 연간 1만 9502tCO2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