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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apap2016, 미술의 탈장르 & 대중 참여 확대한다

안양똑딱이 2016. 8. 30. 01:03

 

미술계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열풍이 거세다. 전시, 회화 중심의 순수미술이 영상, 디자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시도가 다양해지며 미술계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술과 다른 예술 장르의 결합은 예술의 다양성을 증명하고 대중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다. 미술 전시 외에도 영화, 미디어아트, 패션, 무용 무용 등 다양한 이종 장르와의 협업으로 관객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

 

회화나 조형 설치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공공예술축제부터 유명 작가의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미술과 무용이 결합한 공연 등 미술계의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미술계를 넘어 대중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 공공예술의 탈장르 선언! 다양한 분야 협업 활발

 

올해 5회째인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트리엔날레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는 오는 10월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공공예술을 소개한다. 회화, 조형, 설치를 넘어 영화, 패션, 사운드, 퍼포먼스 등 새로운 분야 작가들의 참여로 더욱 화려해진 공공예술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분야로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영화 <위로공단>을 통해 한국 작가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 ‘임흥순’과 다큐멘터리 영화 <만신>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박찬경’이 참여한다. 임흥순 감독은 <위로공단> 이후 첫 중편 영화를 APAP 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탈북자 여성들의 삶과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다. 북한 여성들과 1대1 워크숍 및 촬영을 진행하고 인터뷰, 퍼포먼스, 픽션을 결합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찬경 감독은 APAP 5공식 트레일러 연출을 맡아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박 감독은 지난 3회 APAP(2010)에서 제작돼 로테르담국제영화제(2011) 등에서 초청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를 APAP 5에서 확대 개봉하고 제작 과정을 공유한다.

 

액션과 퍼포먼스로 유명한 박보나 작가는 실용음악을 배우는 안양의 학생들과 함께 영상 작품을 제작한다. 박 작가는 APAP 5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기타, 드럼, 건반, 베이스 등 악기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완성된 영상은 안양 시내 곳곳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안양’을 주제로 안양 시민들이 만든 특별한 뮤직비디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분야로는 미국 LA에서 패션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패션디자이너 ‘크리스티나 킴’도 참여한다.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킴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시가 바로 APAP 5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작품 이외에 도슨트들이 직접 착용할 유니폼을 작품으로 제작하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APAP 5 가방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다양한 전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을 통한 공공워크숍도 열린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 파이버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메이커, 디자이너, 예술가, 과학자, 해커, 요리사, 교육자, 일렉트로직 뮤지션 등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공워크숍을 30여 차례 진행한다. 이들은 과학과 기술, 예술의 결합을 통해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보다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정재왈 대표는 “APAP 5는 미술계의 협업이 다양화되고 있는 트렌드와 접목해 공공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특히 APAP 5는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중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공공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천재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즐긴다!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명작을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시회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 apM CUEX 홀 7층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회화 전시가 아닌, 반 고흐의 수작들을 ‘미디어 아트’라는 디지털 영상 기술을 통해 보여준다. 최첨단 전시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변화, 반 고흐와의 교감을 나누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장은 ‘인상파와의 교류’, ‘대자연’, ‘고흐의 방’, ‘동양의 색채’, ‘초상’, ‘동생 테오와의 편지’ 등 각각 다른 주제의 8개 존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관객들은 반 고흐의 대표작을 180도 이상의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작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직접 반 고흐와 예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존(Zone)도 마련되어 있다. 관객이 직접 그린 그림이 미디어 장치를 통해 반 고흐의 작품 속에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객은 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재미와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 장르를 넘나드는 미술, 현대미술과 무용이 만났다!

 

현대미술과 무용을 결합해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현대무용단이 공동 기획한 2016 다원예술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무용단 퍼포먼스:예기치 않은’이 8월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현대무용단은 장르 간 교류를 통해 즉흥 게릴라 퍼포먼스와 전시 및 공연을 공개한다.

 

총 13개 팀이 참여해 사람의 몸과 관련된 즉흥 게릴라 퍼포먼스와 전시, 공연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사진, 영상작가 옥정호는 퍼포먼스 ‘미술관 무지개’(8월30일~9월1일)를 공연한다. 무지개색 레오타드(몸에 달라붙는 발레복)를 입은 사람이 미술관을 걸어 다니며 몸을 아치형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오는 17~21일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리는 ‘다이 포’다 설치예술가 고재욱은 밖에서 안이 보이지만 안에선 밖을 볼 수 없는 특수유리로 1인 노래방을 설치했다. 김숙현과 조혜정은 영상작품과 무용을 아우른 ‘스크린+액션’을 다음달 9~11일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선보인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 Anyang Public Art Project)

 

APAP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3년마다 주최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트리엔날레로, 지난 11년간 140점의 작품을 안양예술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선보이고 있다. APAP는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올해 개최되는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오는 10 15일부터 12 15일까지 두 달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시내 일대에서 개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