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명소/동네맛집

군포.안양.의왕의 맛있는 보쌈집들

안양똑딱이 2016. 5. 5. 17:15
[맛기행]군포.안양.의왕의 맛있는 보쌈집들


음식이야기/보쌈 한입이 언몸을 녹인다
군포,안양,의왕의 보쌈집들

우리 김치와 일본 기무치에 관한 기사가 한동안 매스컴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그들이 무슨 말을 못하겠나 싶지만 김치는 분명한 한국의 고유한 먹을거리다. 아무리 억지를 부리려고 해도 배추와 고추, 마늘 등이 맛이 다르고, 젓갈 또한 우리 천일염으로 담가 곰삭힌 맛을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손맛 자체가 같지 않다. 더욱이 보쌈은 이런저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물론, 일본 사람들의 입맛이 미치지 못하는 경지에 있다. 보쌈이야말로 고유한 우리 맛이라는 자부심을 새삼 느끼면서 먹는 맛이 더하다.

이처럼 김치와 차원이 다른 보쌈은 배추맛과 양념맛, 해산물들이 좀더 싱싱한 맛을 지닌다는 것이 특징이고, 푹 삶은 돼지삼겹살과 양지수육 그리고 싱싱한 생굴을 필수적으로 동반해 안줏감으로도 더할 나위 없다. 그래서 텁텁한 막걸리나 싸한 소주라도 곁들이는 날은 “어∼”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깊고 짜릿한 맛과 함께 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온몸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전신이 확 풀리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보쌈은 겨울을 더 제격으로 쳐준다.

보쌈에 싸는 고기는 돼지고기가 단연 으뜸이고, 쇠고기 양지수육과 싱싱한 생굴을 곁들일 수도 있어 돼지고기를 즐겨하지 않아도 걱정할 것이 없다.

아무튼 안줏감으로 내면 과음할 정도로 술이 잘 받고, 밥과 함께 하면 밥맛이 저절로 나 과식하게 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름난 집일수록 저마다의 노하우가 깃들여 있어 한두집만 알아놓으면 이상적인 지방섭취는 물론 입맛을 잃을 염려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다.


이름난 보쌈집

1,안양보쌈=안양공고 입구에 있는 38년 전통의 보쌈집.


2,군포옥=군포역과 만도기계 중간쯤인 한빛은행 앞 삼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내력이 무려 40년. 돼지고기로 한 제육보쌈과 양지수육을 삶아낸 보쌈수육 두 가지 모두 입 안에서 녹듯이 부드럽다. 제육보쌈 1만3천원, 수육보쌈 1만6천원. 군포시 당동(0343-452-0025). -없어짐

3,농군의집=의왕시 백운산자락에 2만여평 농가에서 오리백숙과 함께 한방보쌈을 내고 있는데 과천종합청사와 정신문화원 등지에서 오는 고객층이 두텁다. 감초와 계피, 구기자 등 약재를 넣고 노르스름하게 삶은 갈비삼겹살에 직접 농사지은 싱싱한 배추를 절여서 내는 싱싱한 보쌈맛이 이채롭다. 2인분 1접시 2만원. 경기 의왕시 오전동(오매기마을)(0343-456-0228).

4,솔밭갈비=안양시내 중앙시장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10년넘게 한자리에서 보쌈과 돼지갈비,낙지볶음으로 유명하여 단골고객이 많다.
잣, 젓갈등을넣어 맛갈스럽게 익은 보쌈김치의 맛은 일품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손꼽힌다.
보쌈 1접시에 1만2천원. 2001아울렛에서 중앙성당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첫번째골목(중앙감리교회정문앞)에 자리하고 있다.-없어짐

2003-05-31 14: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