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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한국문학 박물관 건립 너무 늦었다

안양똑딱이 2016. 7. 24. 16:39
[김용하]한국문학 박물관 건립 너무 늦었다.

[2010/10/21]군포신문 논설위원
한국문학 박물관 건립 너무 늦었다.

제19차 국제 비교문학회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우리는 아무 준비 없는 대회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물론 대학에서 주관해 행사는 치러지고 별 하자 없이 대회는 종결됐지만 알권리 있는 지성인의 잔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면 언제나 자료를 다시 볼 수 있게 전시돼 지속적인 학문 연구의 보고(寶庫)가 되는 차원에서 시도했던 군포의 문학 박물관 건립 취지가 불발로 돌아가나 하는 우려가 생긴다.

종합적인 세계 위상으로 볼 때 문학박물관이 아직 건립되지 않았음이 놀라울 따름이다, 경제 10위권에 돌입했고, 영상문화로도 세계를 압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각종 광고에 이르기까지 원본, 시나리오, 극본을 보관전시 하고, 노벨상을 바라는 수많은 문학인들의 사기를 북돋아 자긍심을 세울 수 있는 대형 문학박물관 건립이 바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닌가 싶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비교문학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일본과 강제로 병합당해 나라를 잃은 때부터 꼭 100주년이 되는 해에 국제비교문학회 세계대회를 열게 된 것은 단순한 비교문학의 의미뿐만 아니라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경지에 G20, 세계대회를 집행할 수 있는 경제 10위권 발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비교문학 대회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작가 ‘헤르타 뮐러’를 비롯해 65개 나라에서 온 1천여 명의 세계적인 석학과 문학인들이 참여해 7일간 이어졌다. 또 해외 참가 문학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한국작가의 밤’ 행사가 황석영 등 한국문학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앞으로 문학의 큰 행사를 우리가 주도할 만한 터전은 우리 스스로가 발전 해결해야 된다.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우리 28만 군포시민이 한 목소리로 소리칠 때 그 반응은 확실하게 문학박물관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간절하게 원하고 바란다면 시작은 반이라 했던가, 그 반은 벌써 경기도지사가 승낙한 부지를 수리산 도립공원 안에 확보했으니 반은 이룬 셈이고 반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 반은 초고속으로 진행시킨다면, 수 년 안에 우리가 소망하던 문학박물관이 완공 되리라 믿는다.

문학 인프라를 우리 군포에서 이룬다면 좋겠다. 자랑스런 군포가 세계를 제패할 문학박물관을 세우자.

2010-10-21 20: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