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니까 벌써 8년이나 됐다. 안양시 인문학프로젝트 참여작가로 시민들과 함께 안양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안양 한바퀴>라는 책을 펴낸 게. 최근 출범한 안양작가회의의 눈 밝은 편집자가 누렇게 바랜 종이책에 갇혀 있던 글을 끄집어내 이쁜 새 책 <안양작가>에 담아 새 숨빛을 입혀주었다.
생각난 김에 오랫동안 서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우리안양한바퀴>를 집어내 펼쳐보았다. 최병렬 선생님, 권영세 작가, 강보람 팀장,... 안양 골목을 함께 누볐던 얼굴들이 갈피마다 숨어 있다가 책장을 넘기면 일렁일렁 나타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같은 극한 폭염에선 엄두도 못 낼 일을 다들 그 폭서의 땡볕에 무슨 열정으로 해낸 건지...
한구석에 밀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글이 이렇게 불쑥 다시 나타나니 짐짓 마음이 가지런해지는 기분이다. 어떤 장르이든 글쓰는 일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는 시간.
◆글쓴이 시인 전비담
2013년 제8회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시산맥』 등단한 시인이다. 대표 저서로 『청소년역사소설집』과 『철탑에 집을 지은 새』 외 다수 공동 시집, 소설집 『하늘과 땅을 움직인 사람들』(공저), 『현대로 온 예술가들』(공저). 도시인문학프로젝트 공공저작물이 있다.
'안양지역얘기 > 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병렬]기후위기, 안양천 100억 꽃밭 만들기 중단돼야 한다(2025.07.27) (0) | 2025.07.27 |
---|---|
[김태연]안양천 지방정원, 예산 낭비와 전시행정의 전형(2025.07.11) (3) | 2025.07.13 |
[박철하]의왕 왕림마을 청풍김씨 가문 이야기(2025.02.04) (4) | 2025.07.09 |
[박철하]의왕 삼동 괴말 두레농악 전통의 소리(2025.02.04) (5) | 2025.07.09 |
[박철하]의왕 월암동 당집을 보존해야 합니(2025.02.04) (4) | 2025.07.09 |
[박철하]일제강점기 의왕지역 철도의 역사(2025.02.04) (0) | 2025.07.09 |
[최병렬]우리나라 단 하나뿐 안양 '마애종(磨崖鐘)' 보물 지정해야 (2) | 2025.04.07 |
[박철하]의왕 출신 한글학자 이희승 선생 생애와 마을 (0) | 2025.03.25 |
[최병렬]의왕시 한자 지명 표기(儀旺 -義王) 변경 과연 정답? (0) | 2025.03.24 |
[박철하]빼앗긴 땅에 세워진 의왕 부곡철도관사 (0)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