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전비담]<우리안양 한바퀴> 안양작가 2호에 재수록(2025.08.22)

안양똑딱이 2025. 8. 23. 12:57

 

2017년이니까 벌써 8년이나 됐다. 안양시 인문학프로젝트 참여작가로 시민들과 함께 안양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안양 한바퀴>라는 책을 펴낸 게. 최근 출범한 안양작가회의의 눈 밝은 편집자가 누렇게 바랜 종이책에 갇혀 있던 글을 끄집어내 이쁜 새 책 <안양작가>에 담아 새 숨빛을 입혀주었다.

 

생각난 김에 오랫동안 서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우리안양한바퀴>를 집어내 펼쳐보았다. 최병렬 선생님, 권영세 작가, 강보람 팀장,... 안양 골목을 함께 누볐던 얼굴들이 갈피마다 숨어 있다가 책장을 넘기면 일렁일렁 나타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같은 극한 폭염에선 엄두도 못 낼 일을 다들 그 폭서의 땡볕에 무슨 열정으로 해낸 건지...

 

한구석에 밀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글이 이렇게 불쑥 다시 나타나니 짐짓 마음이 가지런해지는 기분이다. 어떤 장르이든 글쓰는 일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는 시간.

 

◆글쓴이 시인 전비담

2013년 제8<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시산맥등단한 시인이다. 대표 저서로 청소년역사소설집철탑에 집을 지은 새외 다수 공동 시집, 소설집 하늘과 땅을 움직인 사람들(공저), 현대로 온 예술가들(공저). 도시인문학프로젝트 공공저작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