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이 지난 2024년 공개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중애는 지금의 의왕 청계동 하우현성당 관련 기록들이 상당히 많다. 지난번 하우현성당 및 사제관과 교우들이 사는 교우촌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사진들을 보여드린데 이어 오늘은 농사짓는 모습과 사람들을 올린다.
[20250326]110년전 의왕 하우현 성당과 청계 교우촌 사람들
https://anyangbank.tistory.com/10047
[20250326]110년전 의왕 하우현 성당과 청계 교우촌 사람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은 2024년 8월 12일 오후 2시 성 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 조사 성과를
ngoanyang.or.kr
하우현성당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청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이 선포됐던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교우들이 숨어 살며 신앙생활을 지켜오던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성 볼리외 신부와 복자 한덕운(토마스)·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이조이(요셉)·순교자 김준원(아니체도) 등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1893년 하우현 교우촌에 공소가 설립됐고, 이듬해인 1894년 제2대 주임 조제프 알릭 신부와 교우들이 1500냥을 모금해 10칸 규모의 목조식 초가 공소를 지었다. 이후 1900년에 왕림과 미리내본당에 이어 하우현 공소가 오늘날 수원교구의 세 번째 본당으로 승격됐다. 1906년 성당 뒤편에 한옥과 양옥을 절충한 사제관이 지어졌다. 한옥의 기본 틀인 목조 건물로 지었지만, 벽체를 화강석으로 치장했다. 또 팔작지붕 형식을 갖췄지만, 지붕 처마 선의 곡선은 없다.
특히 하우현성당 사제관 사진은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는 귀증한 사료로 사제관 뒤쪽으로 청계산 자락의 전경이 펼쳐져 있고, 사제관 안팎에 신자들이 보인다. 사제관은 1900년 9월 오스카 샤플랭(Oscar Chapelain, 蔡시걸, 1869~1943년) 신부의 부임 이후 그의 재임기간(1900년 9월~1906년 3월)에 건축되었다. 사제관은 당시 자연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외부에 회랑기둥을 배치하는 등 서양식 구조에 한국 전통 방식의 초가지붕을 얹은 한양 절충식 건축물이다. 특히 사제관 중앙 거실 좌우로 온돌을 깔아 방과 식당을 나누어 배치했다. 이는 20세기 초반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기법이 혼용된 보기드문 양식으로, 평면 및 구조, 의장 등이 갖는 건축사적 가치가 있어 2001년 1월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었다. 다만 사제관을 처음 지을때 지붕에 기와를 얹었다고 알려졌으나 처음에는 초가(볏집)를 얹었던 것으로 확인돼 나중에 기와로 교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버 총아빠스는 마을 입구에서 성당과 사제관을 배경으로 교우촌을 기록했는데 110년전 하우현을 보면 산자락에 초가로 지은 성당이 있고 그 오른편에 석조 벽과 초가 지붕을 얹은 사제관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반경 5시간 거리의 여러 마을에 교우 2500여 명이 살았다. 성당은 초가지붕에 막돌과 진흙으로 궁색하게 벽을 쌓은 나지막한 토담집이었다. 문턱도 낮아 몸을 굽혀야만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하우현성당에 머물렀다. 그는 이곳에서 주임 르 각(Le gac) 신부와 교우들로부터 환대를 받았으며 박해시대 교우촌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하우현본당 신자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아 많은 사진을 남겼다. 당시 주임신부였던 르 각 신부는 안중근(토마스) 의사와 인연이 깊었던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야기보따리 >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518]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광주의 오월이 돌아왔습니다" (0) | 2025.05.18 |
---|---|
[20250517]100년전 조선 기록한 영상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1) | 2025.05.17 |
[20250515]제2회 "이곳만은 지키자" 금상 수상 <명학공원> 기록 소환 (1) | 2025.05.17 |
[20250516]1950~70년대 안양에 육용계 부화장 있었다 (0) | 2025.05.16 |
[20250515]제1회 아름다운숲 대회 장려상 <명학공원> 기록 소환 (7) | 2025.05.15 |
[20250513]안양종축장(安養種畜場) 축산기술연구회 도서 (3) | 2025.05.13 |
[20250508]창수야! 내 아들아 일어나서 싸워라!! 포스터 (0) | 2025.05.08 |
[20250508]2010년 지방선거 정금채 군포시장 후보 선거공보 (0) | 2025.05.08 |
[20250507]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결과 발제문 PDF파일 (1) | 2025.05.07 |
[20250429]책(천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한권 선물 받다 (1) | 202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