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에 소장된 한국 관련 영상 필름인 <고요한아침나라에서>가 공개돼 100년전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당시의 시대상을 볼수 있었던데 이어 2024년에는 1874점의 사진들이 공개돼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특히 100년 전 영상과 사진속에는 의왕 하우고개 아래 동양원터에 있던 하우현성당과 주변에 사는 교우촌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지역사 연구에 큰 보탬이 되고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연구소)와 공동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사진 이미지 고도화 작업, 조사자료 분석을 실시한 후 조사 성과를 담은 도록 형태의 보고서를 올해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회를 통해 알려지게 된 사진들은 1909년 이래 한국에 파견됐던 성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촬영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촬영자는 독일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연합회 첫 번째 총원장을 지낸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Norbert Weber, 1870~1956)로 1911년과 1925년 두 차례 한국을 찾아 종교와 풍물, 민속 등을 담은 다양한 사진을 남겼다. 베버 총아빠스가 재임 기간 여러 지역교회의 필요에 따라 교육,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지역 선교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개방적 선교정책을 펼친 것과 관련된다.
국외재단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에서 조사한 한국 사진들을 국외재단 웹사이트(www.overseaschf.or.kr/archive)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 사진의 국내 온라인 공개와 활용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협조로 가능하게 됐다.
엄청난 기록을 남긴 인물로 대한민국 국민이 꼭 기억해야 인물이 있다. 바로 일제 치하의 조선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당시를 상세히 기록한 독일의 신부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 총아빠스이다.
노르베르트 신부는 가톨릭 선교사로서 여러 나라를 거쳐 1911년 한국에 오게 되었다. 당시 가톨릭 선교사들은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의 삶에 함께 동화되어 그들을 이해하고 포교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노르베트 신부는 한국인 삶에 함께 스며들어 관찰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의 전통 및 민속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품앗이를 하는 공동체 문화, 가족에 대한 책임감, 조상과 어른에 대한 공경심 등은 베버 신부를 감동시켰다. 또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러 살아가는 조선인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그가 기록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1915)에서 이렇게 기록도 남겼다.
“조선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기보다 그 찬란함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꾼다.”
당시 일제의 민족 문화 말살 정책 때문에 한국의 전통은 많이 사라지거나 훼손되고 있었다. 베버 신부는 그가 사랑에 빠졌던 나라를 위해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 책으로 발간하여 이를 알리고자 했다. 한국을 떠나며 한 민족을 무덤에 묻고 돌아가는 것처럼 착잡하다고 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던 그는 10여년 후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때 베버 신부는 직접 독일에서 최신 영상 장비를 들여와 본격적인 기록에 착수한다. 그는 아름다운 금강산의 풍경과 더불어 한국인 삶에 깊게 녹아든 불교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책도 펴냈다. 그의 행적 중 또 하나 놀라운건 그가 직접 자비를 털어 구입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산 그림 21폭을 책에 담았다는 점이다.
그가 남긴 사진 자료 중에는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서거하신 이후의 가족사진도 남아 있다. 이 사진은 베버 신부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가족에 대해 알게 되고 직접 사진을 찍어 남기게 된 것이다.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자신의 인생을 할애해 우리에게 잊혀질뻔한 갚진 유산을 남겨준 뜻깊은 사람임에 분명하다.
“사라져가는 이 나라를 향해 우리는 애써 대한만세라고 작별인사를 보낸다.”
베버 신부가 마지막으로 고했던 말을 떠올리며 대한민국과 사람들을 사랑했던 신부님께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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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도 미디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해설본) - 독일 선교사가 영상으로 남긴 100년 전 한국의 모습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Waegwan Abbey
2020. 4. 3.
https://www.youtube.com/watch?v=hSRcqbKzRUY
"Im Lande der Morgenstille"「朝鮮」.
한국을 사랑한 독일인 선교사의 영상 기록. 1911년과 1925년 한국을 방문하고 방대한 기록과 사진과 영상을 남긴 독일 성 베네딕도회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Archabbot Norbert Weber, OSB 1870-1956)의 한국 사랑 이야기.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단독입수] 100년 전 한국 원본영상 by 독일인 신부 노르베르트 베버(디씨멘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영상)
디씨멘터리
최초 공개: 2022. 7. 16.
https://www.youtube.com/watch?v=fsoz1usjQyk
[단독입수] 100년 전 한국 원본영상 by 독일인 신부 노르베르트 베버(디씨멘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영상)
본 영상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유한 원본영상을 디씨멘터리에게 단독으로 업로드하도록 승인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의 원본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유하고 있고, 풀영상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DVD판으로 제작해 판매 중에 있습니다.
구매링크: https://www.bundobook.co.kr/goods/vie...
두 번째 방문에서 영상으로 남겼지만 처음으로 조선을 방문한 1911년 이후 그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 역시 같은 아래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니 텍스트와 사진으로 소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구매링크: https://www.bundobook.co.kr/goods/vie...
무엇보다 이 영상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임인덕’이라는 한국이름을 스스로 지어 사용하셨던 고(故) 임인덕 세바스티안 신부님(1935~2013) 덕분입니다. 독일인이었지만 한국에서만 무려 46년의 시간을 보낸 독일인 아닌 독일인입니다. 그 역시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님과 같이 영화 등의 시청각 이미지를 활용한 선교활동을 펼쳤고 1925년 조선을 찍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라는 영화가 DVD로 출시되는데 큰 힘을 쏟으셨습니다. 고(故) 임인덕 세바스티안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시청하겠습니다.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_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EBSCulture (EBS 교양)
2015. 5. 7.
공식 홈페이지 : http://home.ebs.co.kr/historye
https://www.youtube.com/watch?v=TiiCJkXZhIQ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19세기 초 조선의 풍경을 생생히 담은 15,000m에 달하는 흑백영화필름과 이 필름을 제작한 베버신부에 대해 알아본다.
KBS 역사스페셜 – 수도원에 간 겸재 정선, 80년 만의 귀향 / KBS 2009.10.3. 방송
KBS역사저널 그날
최초 공개: 2021. 3. 3.
https://www.youtube.com/watch?v=n9xqi1VUNeU&t=1069s
독일 수도원에서 발견된 겸재 정선의 그림
1975년 독일 유학생 유준영은 우연히 한 수도사가 1927년 발간한 ‘금강산에서 (In den Diamantbergen Koreas)’라는 여행기에서 당시까지 국내에 알려진 적 없는 18세기 후반의 금강산 그림 3점의 흑백사진을 보게 된다. 혹시 원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문제의 책이 쓰인 독일 남부 오버바이에른의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Sankt Ottilien) 수도원을 찾았고, 그곳 박물관에서 사진에서 본 그림을 포함해 모두 21 점의 한국화가 담긴 화첩(畵帖)을 발견한다.
화첩의 그림들엔 ‘겸재(謙齋) 정선(鄭敾)’이란 낙관이 선명했다.
조선 최고의 화가로 불리던 겸재 정선의 그림이 왜 독일의 수도원에 있었을까?
겸재에 반한 푸른 눈의 수도사, 노르베르트 베버
겸재의 그림이 실린 ‘금강산에서’를 쓴 사람은 성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초대 원장 노르베르트 베버이다.1909년 성베네딕도회의 한국선교를 결정한 그는 1911년과 1925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전국을 돌며 290여 장의 사진과 수많은 그림, 일기와 메모 등을 남겼다. 진정으로 조선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그는 일제식민지배 아래 사라져가는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1915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Im Lande der Morgenstille)’란 책을 펴내고 1930년엔 같은 제목의 기록 영화까지 촬영했다. 1925년 6박 7일간 금강산을 두루 여행한 베버 신부는 외금강 온정리의 한 호텔에서 겸재 정선의 그림들을 접하게 된다. 금강산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작은 암자와 계곡까지 빼놓지 않은 겸재의 표현 방식은 그를 매료시켰다. 성직자이자 화가이기도 했던 그는 금강내산전도(金剛內山全圖)를 포함한 정선의 21점이 담긴 화첩을 구입했고 한국의 미술을 유럽에 알리기 위해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으로 가져간다.
진경(眞景), 조선의 참모습을 담다
겸재 정선은 이른바 ‘진경(眞景)’을 확립하고 완성시킨 사람이다. ‘진경(眞景)’이란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대상의 참모습을 담아낸 그림’이다. 눈에 보이는 형태나 색채는 생략하더라도 대상의 본질은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것이 진경의 핵심이다. 겸재의 대표작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는 진경 화법의 독창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겸재는 흰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인왕산을 검게 칠했다.
바위산의 중량감과 위압감,그 산세의 기상을 전달하기 위해 ‘흰 것을 검게 반전(反轉)’시킨 독창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80년 만의 귀환, 그리고 영원한 안식
1991년 성 베네딕도회 한국 왜관 수도원의 선지훈 신부는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겸재 정선 화첩을 처음 접한다.
이후 선 신부는 화첩의 고국 반환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2000년 동문 수학하던 예레미야스 슈뢰더 신부가 상트 오틸리엔의 수도원장이 되자 화첩 반환을 제안한다.그 무렵, 서구에서 겸재의 화첩은 고미술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었다. 세계 각국의 경매회사들이 수도원을 찾았고, 뉴욕의 크리스티는 예상 경매가 50억 원을 제시했다. 2005년 8월,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한국의 형제 수도원인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화첩을 돌려줄 것을 결정했다. 80년간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겸재 정선의 화첩이 드디어 조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된 것이다.
신역사스페셜 12회– 수도원에 간 겸재 정선, 80년 만의 귀향 (2009.10.3.방송)
독일의 노르베르트 베버신부, 100년전 조선을 촬영하다 [오감실험] KBS 2010.02.21 방송
KBS 실험실
2021. 8. 31.
https://www.youtube.com/watch?v=CPEAifC4zsQ
'고요한 아침의 나라' 초판 사진 공개 / YTN
YTN
2015. 9. 14. #2424
https://www.youtube.com/watch?v=HoD8zK6IhsY
독일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총원장이 1915년 출간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 초판에 사용한 원본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베버 신부는 20세기 초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한국에 선교사로 부임했습니다.
우월감과 편견을 갖고 한국 또 한국인을 바라본 다른 서양인과 달리 베버 신부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애정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911년 2월부터 4개월 동안 서울, 경기, 평양, 천안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베버 신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인데요.
농사짓는 모습도 당대의 결혼식 모습, 솥단지를 걸어놓고 불을 지피는 아낙도 있는데요.
일제에 강점당한 조선에서도 평범한 일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일제에 나라를 뺏긴 조선이 민속문화와 전통가치마저 잃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던 베버 신부.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바탕으로 사진에 그런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1925년 두 번째 한국 방문에서는 35㎜ 필름 1만 5천m 분량의 영상을 찍고, 독일 현지에서 이를 무성영화로 만들어 상영해 당시 조선을 독일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Im Land der Morgenstille“, Norbert Weber베버신부의 기록 -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Korean Embassy in Berlin 주독일대사관
2023. 6. 2. #Botschaft #주독일 #한독수교140주년
https://www.youtube.com/watch?v=2UP5ZaVcR70
(140 Jahre Koreanisch-Deutsche Freundschaft. Eine Sonderausstellung) Norbert Weber, Erzabt des Klosters St. Ottilien, besuchte Korea 1911 und 1925. Nach diesen Besuchen entstanden sowohl ein Reisebericht mit rund 300 Fotos als auch ein Dokumentarfilm unter dem Namen „Im Land der Morgenstille“.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베버 신부는 조선인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촬영했고, 290장의 사진이 담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 라는 책을 출간한다. 두 번째 조선 방문 때에는 35mm 필름 15,000미터 분량을 촬영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 1927년 뮌헨 인류학박물관을 시작으로 독일남부 100여개의 마을에서 상영하기도 한다.
(Korea and Germany: A Friendship of 140 Years) Norbert Weber, Archabbot of St. Ottilien´s Monastery, travelled to Korea twice - in 1911 and 1925. After these visits, he wrote a travelogue with about 300 photographs and made a documentary film, called "I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Botschaft Korea #한독수교140주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RealMaru
2021. 10. 12.
In the Land of Morning Calm 1925
https://www.youtube.com/watch?v=oue3i_xJ6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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