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3 44

[신호근]“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

[신호근]“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 [2005/06/08 시민연대]넥스트건축 대표 지역 하부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 온 재래시장이 유통산업의 전면 개방과 현대인들의 급격한 소비 취향 변화로 인해 이웃에서 멀어져 가고 있으며 홈쇼핑, 전자상거래 및 대규모 자본과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대형할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설 등으로 고객들이 떠나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위기가 위기일 수만은 없다. 어떤 때는 위기가 역으로 기회일 수도 있다.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밀려 잘생긴 영화배우 머리까지 깍아 놓은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걸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한국영화가 역으로 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까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지 않은가?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오는 적잖은 예산이 단순..

[소명식]‘정보도시’가 ‘명품도시’로 가는 길

[소명식]‘정보도시’가 ‘명품도시’로 가는 길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많은 사람들이 세상 참 많이 바뀌고 편리해졌다고 한다. 사실상 과학기술의 발달로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또한 도시의 지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시문제에 있어서의 화두는 ‘U-city’가 아닌가 한다. ‘U-city’란 유비쿼터스도시의 약자이며, 유비쿼터스(Uviquitous)란 본래 라틴어로서 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신다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서 ‘U-city’란 모든 정보매체(컴퓨터, 통신, GIS, GPS, 센서 등)가 네트워크화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상호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보도시’를 의미한다. 도시를 알고자 하는 상식의 범위에서 조금 더 들어가 ..

[신호근]도시와 인간 그리고 나무

[신호근]도시와 인간 그리고 나무 [2005/06/08 시민연대]넥스트건축 대표 오래된 고목이 다른 곳에 뿌리박지 못하듯 ‘수도권 이전’ 보다 근본적인 대책안 필요 도시의 문제를 인간의 현대병에 비유해 생각할 때 고혈압, 뇌졸증 등 주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받는 고통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도로가 매일 출퇴근 등 교통난에 고통받는 도시의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다고 느껴진다. 최근 길거리에 수도권이전과 관련해 걸려 있는 ‘나라도 두동강 수도도 두동강’이란 현수막을 보고 수도권 이전에 관해서 인간과 자연에 견주어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뇌의 신경조직 압박과 손상에 의해 생긴 뇌졸증이나 고혈압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비롯해 수술을 받지만, 머리를 다른 인체 부위로 이식해 문제를 해결하지 ..

[이관직]도시에서 찾는 ‘느림의 아름다움’

[이관직]도시에서 찾는 ‘느림의 아름다움’ [2005/06/08 시민연대]이공건축 소장 도시를 걷다 보면 여러 종류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건물마다 나름대로 어떤 스타일이 있다. 건물의 기능, 세워진 당시 사람들의 관심, 공법, 유행했던 재료 등이 건물에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드물지만 60~70년대 큰 길가의 건물은 외벽재료로 타일을 많이 사용했다. 물론 타일조차 붙이지 못해 시멘트 몰탈 위에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많았었다. 80년대에는 주택과 같은 저층 건물은 벽돌을 많이 썼고, 소위 빌딩들은 화강석을 판석으로 가공해 붙이기 시작했다. 걷다 보면 아직도 화강석 판석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90년대에 들면서 유리와 금속 건물 시절이 왔다. 건물 전면을 알루미늄 창문 프레임과 유리 커튼월로 감싸고..

[소명식]이유있는 미행과 마을탐험대

[소명식]이유있는 미행과 마을탐험대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도시는 인간들에 의해 태어나고 성장하며 변화되어 간다. 이에 따라 도시는 발전될 수도 있고 퇴보될 수도 있다. 도시는 단순한 구조체의 집합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인 것이다. 잘못 키워놓으면 정말 다루기 힘든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잘만 성장한다면 정말 편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제가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개성있는 도시만들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도시만들기에 정석은 없다. 각 민선시장들의 열정과 일부 전문가들의 올바른 프로세스를 기도할 뿐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시만들기의 실험들이 단체장 등의 치적을 쌓는 일이 아니라,..

1968년 미군부대가 있었던 안양 석수동

#안양 #닐미샬로프 #기록 #기억 #역사 #석수동 #미군부대 #1968년/ 미군부대(제83보급대대)가 있었던 안양 석수동(현 석수대림아파트 단지와 석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단지 사이) 철길옆의 1968년도 풍경으로 당시 미군부대에서 전령으로 근무했던 닐 미샬로프가 컬러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다.. 안양은 교통망이 편리하고 서울과 인접해 일제 강점기에는 안양 박달리에 만주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는 물자를 저장하던 군용지가 있었으며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안양 석수동에는 미군부대가 자리하고 박달동에는 나이키.호크미사일과 탄약고가 자리하고 있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다. 당시는 경수대로가 없던 시절이라 부대를 가려면 1번국도(현 만안로)에서 경부선 철길 건널목을 건너야 했으며, 부대 인근 동네에는 ..

1960년대 초 유유 안양공장(현 김중업박물관)

#기록 #기억 #안양 #안양유원지 #안양예술공원 #유유 #김중업 #옛사진/ (사진출처 및 촬영자 미상) 아주 오래된 흑백사진 한장이 시공을 넘어 과거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한다.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초입에 있던 유유 안양공장(현 김중업박물관)의 초창기 모습으로 통일신라 '중초사(中初寺)'이래 고려 '안양사'로 이어져 조선까지 불맥을 이어간 사찰지위에 한국 건축계의 거장 고 김중업씨가 설계한 제약공장 건물들이다. 공장동 뒷쪽으로 개인주택들이 있고 사무동 뒷편에는 공장 신축 당시에는 없던 가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아 196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유유 안양공장 터는 중초사(통일신라), 안양사(고려)가 자리했던 절터로 유유 창립자인 유득한 씨가 1941년 매입해 6.25전쟁 이후인 1959년 5월 ..

1946년 안양공립보통학교(현 안양초교) 2학년 여학생들

#기록 #기억 #안양 #학교 #놀이터 #옛사진/ (안양문화원 옛사진첩.2006) 아주 오래된 흑백사진 한장이 시공을 넘어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한다. 1946년 안양공립국민학교(현 안양초교) 교정의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을 배경으로 단발머리를 한 2학년 여학생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 이채롭다

창문이 예뻣던 1960년대 안양역사

#기록 #기억 #안양 #안양역 #옛사진/ 3번째 지어진 1960년대 안양역사. 안양역이 처음 생긴 것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이 개통되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안양역은 이후 역사의 노후로 1938년 8월 공사비 4만원(당시금액)으로 건평 88평에 목조콘크리트 스레트식으로 착공하여 2개월만인 10월 21일 정오에 신축 낙성식을 가졌으나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 1월 26일 1.4후퇴 당시 완전 소실되었다이후 1956년 6월 17일 공사비 1천3백여만환(당시금액)으로 건평 95평의 준공하였고 1974년 8월 15일 전철개통과 동시에 선상역사를 증설했다. 현재의 안양역은 2001년 12월 13일 민자역사 개통식을 갖고 재탄생해 다음날인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안양민자역사와 철도청이 모두 ..

1906년 9월 안양역에 정치한 열차 풍경

#기록 #기억 #안양 #안양역 #옛사진/ 110년 전 안양역의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독일인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산더(1868∼1945)가 1906년부터 1년여간 러일전쟁의 흔적을 조사하는 여행길에 기차가 정차한 1906년 9월의 '안양역 풍경'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게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었던 '독일인 헤르만 산더의 여행'전에 선보인 안양역의 풍경은 어찌보면 현존하는 사진 기록으로는 가장 오래된 안양지역의 모습으로 격변기를 살았던 선조들의 모습, 풍속, 역사적 현장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산더(Hermann Gustav Theodor Sander, 1868 - 1945)가 기록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손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