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1968년 안양유원지 대영풀장앞 콘크리트 보

안양똑딱이 2016. 7. 8. 16:14

 

#안양 #기록 #기억 #역사 #옛사진 #안양유원지 #안양예술공원 #닐미샬로프 
1950-1970년대 수도권 주민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던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계곡의 1968년 풍경으로 안양 석수동 미군부대 전령을 근무했던 닐미샬로프가 코닥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으로 사진 속 위치는 안양유웡지 최초의 유료풀장이었던 대영장 앞 천을 막은 보(뚝)로 보 위쪽(현재의 안양파빌온 앞 분순 조형물)으로 여름이 지나 물이 차가워지면 2사람이 타는 나무 보트가 노니는 공간이기도 했지요. 

안양유원지 계곡에는 물이 참 많았답니다.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말에는 관료들의 피서지였고,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는 계곡을 돌로 막아 안양풀이라 명명하고 유원지입구 철길에는 임시역이 만들어지고 열차가 정차할 정도로 역사도 참 오래되었으며, 1970년대 초에는 한해 여름 100만 인파가 안양유원지로 피서올 정도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피서지였지요. 

시진을 찍었던 1968-99년 무렵 안양유원지 계곡 초입에는 제1풀, 제2풀 공짜풀장이 현 주차장에서 100여 미터 올라가면 있었고, 그 위쪽으로 유료풀장이 대영풀장이 있었지요. 가족들이 피서를 오면 풀장에 가지 않다라도 너럭바위가 좌악 깔린 계곡옆 천막을 빌려 바리바리 싸온 음식과 수박에 칠성사이다를 마시고 아이들은 물가에서 물장구 치기도 했지요.

한편 닐 미샬로프씨(Neil Mishalov)는 1968년 3월부터 1969년 4월까지 주한미군으로 당시 안양 석수동에서 있던 제83보급대대에서 우편물 수송담당으로 근무하며 하숙을 하던 안양의 주민생활생활과 당시 아니라 서울 광화문, 용산 거리, 한강의 풍경과 인천, 오산 시가지의 모습 등을 당시 매우 귀했던 컬러슬라이드 900여장과 흑백필름에 담았지요.

한국에서의 근무를 끝으로 1969년 전역한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거주한 미샬로프씨는 한국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을 2002년 개설한 자신의 홈페이지(www.mishalov.com)에 올린 것을 네티즌 단호섭씨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안양지역시민연대에이를 확인해 오마이뉴스와 경기일보 등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안양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닐미샬로프씨를 초청해 34년만2003년 10월 안양시를 다시 찾은 미샬로프씨는 안양시민축제 행사장에서 명예시민증을 받고 안양의 역사와 과거를 담은 '닐 미샬로프 특별전'의 개막테이프를 절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