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아키이브 #안양 #옛사진 #동일방직/ 1969년 준공된 동일방직 안양공장이 있던곳으로 정문의 아치형 조형물이 랜드마크였는데 부지 매각후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철거돼 사라졌다.
동일방직 안양공장은 창업주인 서정익 대표가 정열을 쏟아부은 곳이다. 동일방직 인천공장은 일본의 적산을 불하받은 것이지만 안양공장은 서정익 대표가 염원하고 구상하던 방적부터 가공사까지 일관생산을 완성한 필생의 작품이며 자부심이었기 때문이다.
정헌(靜軒) 서정익(徐廷翼)은 DI동일그룹 창업주로 한국 최초의 ‘섬유 전문 엔지니어’로 평가받는다. 합섬기술을 개발 정착시킨 이른바 섬유입국(纖維立國)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의 아호는 그가 평소 인생의 스승으로 섬겨온 3·1독립운동의 민족지도자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동일방직 안양공장, 건설회사에 매각
[2006/12/03 시민연대]부지 활용계획 촉각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자리한 (구)동일방직 안양공장 부지가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주식회사, 고려개발주식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부지활용 계획에 따라 인덕원사거리 도심변화뿐 아니라 주민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동일방직은 12월1일 "사업다각화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안양의 토지와 건물을 1028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하고 12월1일 계약하고 15일 잔금 지급과 동시에 양수인 합의로 지명된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함에 있어 필요한 서류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긍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일방직(주) 유형자산 처분결정(2006.12.01)'에서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72-5, 평촌동72-7, 평촌동 75-1, 평촌동 869-2, 평촌동 872-10, 평촌동 872-13 소재의 토지 및 그 지상 건물, 구축물, 시설물 등 일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번에 매각한 처분 금액은 1028억1700만원으로 동일방직이 보유한 유형자산 총액(3310억7751만4318원)의 31.05%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대림산업주식회사, 고려개발주식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동일방직측이 (구)동일방직 안양공장 부지를 매각한 배경은 지난 1997년 아파트조합에 매각하고 남은 잔여부지 5천850평에 대형할인점 입점을 추진해 왔으나 상인들의 반발과 교통혼잡 분석 등을 이유로 안양시 승인이 보류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방직 부지 용도, 그동안 지역사회 갈등
동일방직은 (구)안양공장 잔여부지 5천850평을 이마트와 25년간 토지임대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지상2층, 연면적 3천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2004년 12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안양시에 제출하고 나선 바 있다.
이는 현재 동일방직 터 잔여부지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15층 이하의 주거건축물(아파트)과 문화, 의료, 교육시설밖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인덕원사거리의 요충지인 이곳에 판매와 영업시설 건축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안양시는 2004년 12월말 도시.건축전문가 자문회의에 이어 2005년 3월 150명의 주민이 참석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후 동일방직.이마트와 공공시설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서 2005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도변경과 건축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특히 동일방직 측은 2005년 4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안양시에 정식 제출하면서 지상2층에 3500평 매장규모를 갖춘 이마트 평촌점을 2005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07년 3월 오픈할 계획까지 마련했다.
특히 동일방직은 이마트 입점에 따른 용도변경 허용시 부지 400여평을 공공용지인 동사무소 부지로 내놓고 건축비 부담과 폭 15m, 길이 200m 진입도로 개설, 흥안로와 학의로에서 6m 셋백하고 내부에 50평의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제안을 안양시에 한 바 있다.
하지만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사거리 인근의 (구)동일방직 부지의 이마트 안양2호점 입점에 대해 일반주거지역의 준주거지역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시비가 제기되고 주민과 상인뿐 아니라 시의원들 간에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타결점을 못찾고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안양시의원들 입장은 양분돼 임종순 의원은 "초.중학교도 없는 이곳에 또 아파트가 건립되면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부지가 인덕원 사거리 결절점에 위치해 도시계획과 경관상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차선책임을 주장했었다.
임 의원은 "일부에서 용도변경을 특혜라고 하는데 도시시설 배치 차원에서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설 수밖에 없어 특혜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오히려 지역주민에게 시설을 입점시키고 도로개설과 공공시설 기부체납 등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시 이재문 의원은 "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 것을 다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주면 용적률이 240%에서 300%로 늘어나 명백한 특혜다"며 "흥안로, 시민로 상권이 죽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은 "이마트 입점시 과당경쟁으로 인한 장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2005년 5월 '대형유통점 입점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운동을 전개해 오면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안양시 및 시의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반면 평촌동 대우아파트 등 8개단지 주민들은 애초 대우아파트가 건립될 때부터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입점이 계획된 것이라며 '대형마트 유치 추진위'를 구성,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3천8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양분된 상황이었다.
그동안 안양시는 동일방직 부지는 현재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상 아파트 건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토지소유주인 동일방직 측에 문화시설, 호텔 등의 건립을 제안했으나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밝혔었다.
이에 신중대 시장은 2005년 7월6일 안양시의회 129회 임시회 본회의, 이재문 의원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동일방직측이 지난해 11월 지구단위 계획을 제안해 왔다"며 "이에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주민공청회 등을 개최한 결과 대부분 찬성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은 반대 민원을 제시하는 반면 인근 주민들은 찬성 민원을 접수하고 나서 시정책임자로서 고뇌하는 입장으로 시의원들조차 의견이 양분되어 있는 실정이다"며 "시의원 여러분이 결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학의천변 도로 및 교량 확장, 대형할인점과 아파트 단지 사이에 3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등의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부지내 일부 획지를 시민들을 위한 짜투리공원 또는 공공시설로 제공토록 해 용도 변경과 빅딜한다는 전략을 추진해 왔었다.
또한 고용 및 세수증대, 주민들의 편익 증대, 인덕원 사거리 일대의 발전효과, 도시적 미관, 인구증가 억제를 위해 '아파트는 불허' '할인점은 허용'하되 일부 땅을 기부 채납받아 평촌동 청사를 건립하여 시민 세금 절감 효과도 거둔다는 방침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민과 상인, 시의원들간에 찬반양론으로 나뉘어진 갈등이 불거지고 이에 안양시도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대형할인점 입점을 추진해 온 이마트는 동일방직과의 임차계약 약정기간이 올초 종료되면서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싸라기 땅, (구)동일방직 안양공장 부지
안양시 인덕원사거리 인근의 평촌동 75-1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동일방직 자리로 뒷편은 1997년 아파트조합측에 매각됨으로 대우아파트(2400세대)가 들어선 후 남은 7필지 5,850평 규모의 면적으로 현재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모델하우스가 들어 서 있다.
2종 일반주거지역엔 15층이하 주거건축물(아파트)과 문화, 의료, 교육시설밖에 들어설 수 없어 아파트 건립이 추진될 시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건축주인 동일방직은 판매와 영업시설 건축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 1995년 준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과정 논란과 1997년 아파트조합에 부지 매각시 현재 잔여부지를 남기고 건축허가시 동사무소 기부채납 조건이 무산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의회 속기록'에 기록되어 의혹을 빚기도 했다.
동일방직 안양공장은 1997년 폐업. 정리하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로변 부지를 제외한 3만여평을 1200억원에 건설업체에 매각했으며 당시 시의회에서 공장부지의 용도변경을 놓고 일부 논란이 있었으며 공업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었다.
이후 시는 1995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후 당시 흥안로 도로변 부지를 도시정비 차원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도에 상정했으나 토지 정형화 문제로 차일피일 시간만 지체하다 2002년 6월 지구단위계획 시효가 만료되면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무산됐다.
특히 1998년 7월 63회 임시회 총무경제위에 평촌동통폐합계획 반대 추진위가 제출한 탄원서를 보면 동일방직 자리에 대우아파트를 추진하며 현 잔여부지에 유통센터를 설치하려고 1만여평을 남겨놓은 것이라 기록돼 당시부터 대형마트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 괴물로 커진 대형할인점의 진출에 따라 피해가 막심해진 재래시장 상인 등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최근 정부에서도 이를 규제하고 나서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할인점 입점은 어렵게 됐다.
현재 동일방직 터는 반경 2∼3㎞ 내에 롯데마트, 월마트,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이 포진하고 있으나 거리상으로 상권에서 벗어나 독점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관양, 청계 택지개발지역의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양시 도시계획조례에 의하면 (구)동일방직 안양공장의 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상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은 15층 이하의 건축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지 활용방안이 한정된 가운데 안양시가 도시계획조례로 정한 건축물은 다음과 같다.
단독.공동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단란주점 및 안마시술소 제외), 문화 및 집회시설(마권장외발매소·마권전화투표소 및 관람장 제외), 의료시설(격리병원 및 장례식장 제외),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운동시설(골프연습장 제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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