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40326]경기 서남부 최초 종합병원 안양병원 개원(1972년)

안양똑딱이 2024. 3. 26. 03:51

1972년 완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안양병원 전경.

2024.03.26/ #아카이브 #엣사진 #기록 #기억 #안양병원 #샘병원 #since1972/ 안양 샘병원이 개인병원으로 개업했던 초창기 안양의원에 이어 안양방원 간판을 달았던 1972년 안양5동에 새 병원을 신축해 이전한 당시의 모습이다. 당시 안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30병동 병원 규모로 경기도 서남부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승격받아 운영됐다.
사진과 글 출처는 국민일보에 연재된 [역경의열매]이상택(9) 편에 실린 이상택 샘병원 설립자의 회고록이다.(2023.07.04일자)
안양병원은 1967년 11월 안양1동에서 작은 개인 의원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부인인 황영희 박사가 원장을 맡았다.
이상택.황영희 부부는 의원을 병원급 규모로 키워 1972년 5월 1일 안양5동에 안양병원의 문을 열었으며 안양 최초의 종합병원 면모를 갖추었다. 안양병원은 내과, 일반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4개과로 진료를 시작해 안양을 대표하는 지역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98년 마침내 효산의료재단 이름의 공익 의료법인으로 도약했다. 안양의원 개원 31년 만이었다. 그러니까 부부가 시작한 개인 의원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안양병원으로, 나아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의료법인 샘병원으로 마치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싱싱하게 뻗어 나간 것이다. 2004년엔 안양병원에서 샘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새로운 CI도 발표했다.
현재 샘병원은 안양샘병원, 군포지샘병원, 샘여성병원, 샘한방병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노인재활센터(안양시 위탁), 만안구 노인보건센터(만안구 위탁) 등도 운용하고 있다. 총 620병상이다. 샘병원은 계속 진화중으로 2024년 현재 안양5동 옛 등기소 자리에 새 병원을 신축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역경의 열매] 이상택 (9) 4년 반 만에 종합병원 면모 갖춘 안양병원으로 재탄생

국민일보  입력 : 2023-07-07 03:04

 

의원 협소해 많은 환자들 감당 안 돼

건설사 대표 소개로 병원 부지 매입

지하 1층 지상 330병동 병원 건축

경기도 서남부 최초 종합병원 승격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0408

1960년대만 해도 안양은 행정 구역상 경기도 시흥군에 소속된 읍(邑) 정도의 낙후된 지역이었다. 몸이 아픈 주민들이 이용할 병원이 마땅치 않아 개원하자마자 많은 환자가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우리 부부의 의술보다 환자들을 대하는 지극한 정성에 더 감동하게 된 모양이었다. 발 없는 소문이 천 리를 간다고, 안양의원의 친절한 의사 선생님을 만나기만 해도 병이 낫는 것 같다는 평판이 자자했다. 의원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했고 그만큼 우리 부부는 24시간을 비상대기 상태로 긴장해야 했다.

안양의원을 개원하고 4년이 지난 1971년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회사 대표가 우리 부부를 찾아왔다. 좋은 곳을 보여주겠다며 우리를 어디론가 안내했다. 사방이 훤하게 트인 공터를 보여 주더니 “환자들은 늘어나고 지금 병원은 협소하니 이곳에 병원을 새로 지으시지요” 하는 것이었다. 남의 건물에 셋방살이하는 안양의원의 규모로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어 그러잖아도 우리 부부는 이전을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

건설사 대표가 보여 준 땅은 한눈에 보아도 제법 큰 병원을 짓기에 적합한 부지였다. 욕심은 났지만 당시 우리 형편으로는 무리여서 정중히 거절했다. 그랬더니 건설사 사장님은 예견이라도 한 듯 우선 땅값만 지급하고 건축비는 돈을 벌어서 천천히 갚으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고마운 배려에 힘입어 우선 부지를 매입했다. 그곳이 지금의 의료법인 안양샘병원 본원으로, 종합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 5동 613-8번지의 땅이다.

병원 건축 공사는 1972년 진행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30병동을 갖추게 됐다. 안양의원으로 인술을 펴기 시작한 이후 4년 6개월 만에 비로소 병원다운 병원을 갖추게 됐다. 당시 안양 지역에는 10여개의 개인 의원은 있었지만 30병동을 갖춘 병원은 우리가 최초였다.

안양의원이 안양병원으로 명실공히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고 재탄생한 날은 1972년 7월 1일이다. 경기도 서남부 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허가해 준 종합병원으로 승격을 하게 됐다. 당시 안양병원은 내과 일반외과 소아과 산부인과로 구성됐다.

그런데 안양병원을 개원하던 그 날, 우리 병원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제법 큰 병원이 들어섰다. 규모보다 더 관심을 끈 건 원장부터 거의 모든 의료진이 서울대 의대 출신이란 사실이었다. 우리도 마음이 쓰였지만 환자들과 주위 분들이 더 걱정했다.

그러나 우리는 찾아오는 환자들을 지성으로 치료하고 돌보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리고 도상에서 강도를 만나 빈사 상태에 빠진 환우를 돕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예수님의 사랑보다 더 큰 무기는 없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수의 환자는 시설과 의료진이 좋은 이웃 병원보다 우리 병원을 즐겨 찾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1년 만에 건축비를 다 갚을 수 있었다.

정리=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