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의 흔적이 이어지 공간 안양풀-안양유원지-안양예술공원 탐방자료집
“낡은 것들에는 고유의 바랜 빛깔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뚝심으로 지켜오면서 닳고 마모된 빛깔이 말입니다. 안양이라는 도시 구석 구석에도, 실핏줄 역할을 하는 골목에도 오랜 세월, 오랜 시간 만큼이나 빛바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귀한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100년전 고려 왕건이 창건한 안양사와 지명이 같은 안양. 청동기시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해 정조임금이 시흥길과 만안교를 새로 만들면서 지나갔고, 일제강점기인 1905년 안양역이 생기면서 사람이 모여들자 마을이 형성되고, 1930년대 안양풀장이 생기고, 1950년대 안양포도, 맑은 물이 철철 넘치던 안양천, 1970년대 굴뚝공장들. 그리고 사람들.
만안구 원도심에는 도시의 역사와 함께 해온 실핏줄 같은 골목들이 아직 남아 있다. 골목길에 서면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골목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다. 다닥다닥 붙어지내는 이웃들의 정겨운 수다, 아이의 울음소리, 평상의 도란도란 이야기...등 골목길속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정취이지만 이젠 도새재개발, 재정비 사업을 통해 대규모아파트들이 점령하면서 도시속에서서 간간히 숨을 쉬는 골목길은 점점 더 특별해지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빠른 시대의 흐름에 숨이 가쁠 때는,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옛 것들을 돌아보는 것이 큰 위로가 되는 법이다.
자료정리 및 안내/ 마을과 골목을 기록하는 사람. 史官 최병렬
안양지역도시기록연구소 대표
안양기억찾기탐사대 길라잡이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
손전화: 010-3311-1001
페이스북: www.facebook.com/coreachoi
웹사이트: www.ngoany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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