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명소/동네맛집

[20230805]3대 잇는 오랜 역사의 평양냉면집 안양 <관악관>

안양똑딱이 2023. 8. 6. 00:49

2023.08.05/ #음식 #식당 #역사 #안양 #평양냉면 #관악관 #평안면옥 #남포면옥/ 전국의 냉면집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곳. 냉면 덕후들이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곳. 안양에는 두곳이 있지요. 관악관과 봉가진. 두곳 모두 비산동에 있는데 오늘은 간만에 오랜 역사를 지난 관악관을 찾았습니다. 관악관은 1968년 서울에서 평안면옥을 시작으로 1972년 남포면옥, 그리고 1986년 안양에서 고깃집&냉면집 관악관으로 이어오는곳이지요. 주인장도 서울 평안면옥을 시작으로 관악관 개업, 관악관 재오픈 등으로 나뉘면서 3대를 잇지않나 싶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남포면옥이 있는데 사실 관악관이 대를 잇는 뿌리라 할수 있지요. 관악관은 2010년 식당을 접고 업종을 스크린골프장으로 변경합니다. 당시 한동안 냉면을 맛보지 못하는것에 대해 많은 원성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후 스크린 골프장 한쪽에 자그맣게 식당을 하다가 결국 2015년 다시 관악관을 재오픈하면서 냉면을 내놓게 되지요. 재오픈 초기에는 냉명 육수에 대해 혹평이 적지않았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다시 에전의 깔끔하고 슴슴한 맛을 되찾은듯 합니다, 관악관 1층 화장실을 가다보면 관악관 억사와 더불어 세수대야만한 오래된 도자기 냉면그릇도 볼수 있습니다.

2015년05월05일에]

냉면 미식가들이 아주 반가워할 소식입니다. 안양 비산동운동장 앞에 3대을 이어오면서 제대로 하는 평양식냉면(메밀냉면)을 맛보게 하던 식당이 있다가 어느날 업종을 실내골프장으로 바꾸면서 문을 닫았는데 냉면을 좋아하는 이들의 성화(?)로 혼자만 만들어먹던 주인장이 최근 자그마한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답니다.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정도 설명하면 대충 어느 집인지 아실 듯 한데 평양냉면을 다시 뽑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오늘(2015.5.5) 맛보러 달려갔지요. 아직 간판도, 메뉴판도 없었는데 벌써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네요. 메뉴는 냉면(물/비빔 8,000원), 불고기(한우/ 17,000원), 만두(7,000원)으로 아주 단촐합니다. 가끔 뵙던 여사장께서 "간판도 아직 못 걸었는데 어떻게 알고 왔냐"교 반갑게 맞아주네요. 귀뜸하면 영업을 시작한지 이제 5일 됐는데 일할 사람들과 손을 맞추는 준비단계라고 하네요. 여사장님께 "제가 2년전인가 '평양냉면 다시 좀 먹게 해주세요'라고 했었는데 진짜 소원 들어주셨네요"라고 함께 웃었지요. 먼저 물냉면을 쥬뮨하자 주방에서 바로 반죽한 메밀로 면을 뽑아 삷고 찬물에 서너번을 씻어 놋쇠그릇에 담고는 고명을 얹습니다. 고명으로 계란, 배, .소금물에 꼭 짠 오이, 무채. 편육 등이 올라가 있네요. 먼저 그룻을 들어 육수를 들이키자 조금은 진한색깔의 맛이 깔끔, 시원, 맛깔납니다. 여느 갈빗집에서 주는 달착지근한 냉면하고는 차원이 다른 오묘한 맛이지요. 역시 기다렸던 맛으로 올여름 뻔질나게 드나들것 같은 느낌이네요. 메밀 함량이 높아 면이 부드럽고 잘 끊어 집니다. 물론 가위도 없지요. 사실 일반 냉면 면발도 가위를 대면 안된다고 하지요. 여 사장님 오빠께서 메밀 함량을 7대 3으로 맞추었다고 하네요. 여 사장 왈 "전에는 메밀을 더 넣었는데 시대의 흐름에 맞추다 보니 메밀 함량을 다소 줄였어요"라고 합니다. 사실 이집의 냉면 역사는 3대째 53년의 연륜을 지니고 있으니 무척이나 오래됐지요. 그 흔적을 들여다보면 1968년에 서울 종로에서 평안면옥이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해 1972년 5월 10일에는 남포면옥으로 확장 이전개업하면서 인기를 끌었지요. 당시 사진을 보면 식당 안에 묻힌 동치미독이 50여개가 쭈욱 있을 정도 였지요. 하지만 주인장은 어느날 남포면옥을 접고는 안양으로 내려옵니다. 비산동 운동장앞에 3층짜리 멋진 건물을 짓고는 관악관이란 새 간판을 내걸지요. 이곳에서는 대를 이은 주인장인 고기와 평양냉면을 팔았는데 2010년 6월 어느날인가 식당을 접고는 스크린골프장으로 업종을 바꾸지요. 이 바람에 서울에서도 냉면을 맛보러 내려오던 식객들이 허탕을 치고는 "저 혼자 맛있는 냉면 먹는다"고 괘심하다고 할 정도였지요. 관악관은 안양 비산동에서 칼국수집으로 명성을 날리던 대물림칼국수 주인장과 형제지간이로 알고 있는데 음식으로 쌍두마차라 할 수 있었지요. 그래도 음식에 대한 미련은 못 버린 탓일까. 관악관 주인장은 2012년 11월에 골프장 건물 한 귀퉁이에 칼국수와 닭곰탕과 만두 등 간단한 식사를 내놓지요.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는데 가급적 조미료를 쓰지 않는 맛집으로 입소문 나면서 정작 일반 손님들이 많이 찾았지요. 당시 주인장에게 왜 냉면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주위의 성화(?)로 냉면을 다시 할까 할 생각도 했었었는데, 냉면은 면발을 뽑는 것부터 육수를 내는 것까지 너무나 손이 많이가 엄두를 내지 못해 할 수 없다"고 하기도 했지요. 냉면을 맛있게 먹고 계산하려 하니 주인장께서 "오늘 처음 오셨으니 그냥 가시고 자주 오세요" 와우. 행복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