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1/ #아카이브 #옛사진 #경계 #지지대고개 #이정표 #sine1971/
행정구역 시흥군이 존재했을 당시 1971년 시흥군과 수원시 경계인 지지대고개와 그곳에 세워진 시흥군 경계 표시다.
당시 행정구역으로는 수원시 파장동과 시흥군 의왕면 왕곡리 경계이지만 고개를 넘어가면 수원이고, 고개를 넘어오면 안양이라 통칭했다.
사진은 지지데고개에서 의왕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경부선 1번국도로 당시엔 2차선이었다. 사진 좌측에 지지대비기 자리한 산자락이 있었고, 오론쪽에는 자그마한 휵식공간이 있었다.
안양에서 1번 국도를 타고 수원 쪽으로 달리다보면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에서 만나게 되는 곳이 ‘지지대 고개’다. 지지대 고개는 ‘지지대비(遲遲臺碑)’가 자리한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 이곳에 자리한 지지대비는 조선의 임금인 정조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순조 7년에 세워진 기념비라고 한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화성 현륭원을 참배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으면 더 이상 아버지의 능을 볼 수 없는 것에 슬퍼해 종종 이곳에서 행차를 멈춘 탓에 왕의 행렬이 느릿느릿해 졌다고 하여 느릴 지(遲)자 두 개를 써서 이 고개를 지지대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이런 곳에 기념비를 세워 아버지를 그리워한 정조의 마음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부모에 대한 효심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게 된 것이다.
지지대비가 위치한 지지대고개 반대편에는 꼭 한번 들려볼만한 또 다른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정조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1993년 지지대고개 주변인 이곳에 조성된 ‘효행공원’이 그 주인공으로, 효행공원은 2만4800㎡에 이르는 넓이에 잔디광장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정조대왕 동상,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등 다양한 시설들을 마련해 놓은 의미 있는 공간이다.
이중,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와서 전투를 벌인 프랑스인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기념물이다. 기념비 옆에는 참전용사를 상징하는 동상과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군이 참전했던 내용을 적은 한국전쟁 참전기록과 주요 전투, 이들을 찍은 사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 군인들의 이름 등이 기록돼 있다. 이들을 둘러보며 이제까지 몰랐던 프랑스군의 6.25참전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만나볼 수 있어 의미 있다. 여기에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는 이유는 이곳이 프랑스군이 한국에 와서 첫 숙영지를 설치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숙영지란, 후방에서 부대가 집결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전투지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는 곳이라고.
효행공원의 중간 즈음에는 이 공원의 설립 목적이기도 한 정조를 기리는 동상과 함께 아름다운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전시물과 아름다운 연못이 운치 있게 펼쳐져 있고, 그 앞에는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는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도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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