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제목을 달았지만 이후 진위 여부를 확인한바 왕송호수가 아니라 수원 서호에서의 기념사진이다.
이 사진은 의왕시가 2017년 시민과 관내 학교, 단체등으로 부터 수집한 빛바랜 사진중 하나로 의왕시홈페이지-포토갤러리에 왕송호수 제방이라 게시된 자료다. 사진속 학생들이 입은 복식을 볼때 소학교 교복으로 1930-40년대 당시 시흥군에 있던 소학교로는 군포공립보통학교(1920년 개교)와 안양공립보통학교(1929년 4년제로 개교), 고천공립보통학교(1936년 4년재로 개교)가 있어 사진은 당시 고천공립보통학교 고학년들의 소풍 사진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그런데 사진에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 2017년 당시 지역의 한 언론매체에서 의왕시가 수집한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이 사진에 대해 1939년 왕송호수 제방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의왕시 포토갤러리에도 그렇게 표기돼 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왕송저수지는 의왕시 부곡동에 있는 면적 약 29만평 규모로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로 1948년 1월에 조성되어 .사진을 찍은 년도에 의문이 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옷 차림새를 보면 1930-40년대의 아주 오래된 복식이다. 따라서 왕송저수지가 정식 완공되기 이전에 찍은 모습일수도 있다. 아니면 사진이 왕송저수지가 아닐수도 있다.
사진을 올린후 의왕에 사는 역사학자 박철호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이 왔다. 사진속 배경이 수원 서호(축만제)같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서호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사진들을찾아 확인해보니 수원 서호가 맞다.
박철호 선생이 이후 댓글을 통해 이 사진에 대해 알려왔다.
위 사진은 고천공립심상소학교(현 고천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1938년경에 수원 서호(축만제)로 원족(遠足. 소풍)을 가서 촬영한 기념사진으로 출처는 [의왕시사] 제7권(241쪽)이며, 원본은 제1회 졸업기념(1939년 3월) 앨범에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의왕시는 2017년 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시민과 언론에 공개하고 시 홈페이지에도(포토갤러리가 열리지 않지만) 올렸다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홈페이지에 사진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옛 사진들도 함께 올려 지난 과거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의왕시도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사진들을 공개해 시민들과 공유하길 기대해 본다.(포토갤러리는 있는데 열리지 않음) 그건 바로 의왕시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측면의 가치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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