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21208]1984년의 군포역(1938~1988까지 사용)

안양똑딱이 2022. 12. 8. 12:33

2022.12.08/ #도시기록 #아카이브 #옛사진 #군포역/

군포역은 군포 구도심인 당동에 있는 역으로 대한제국 당시인 광무 5년(1905년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연 경부선의 철도역으로 1905년 군포장역으로 개업하였다가 1937년에 군포역으로 변경된 유서깊은 역이다. 군포역은 전철이 운행하기 전에는 여객열차도 정차했었지만 현재는 수도권 1호선 완행과 서울-천안 급행열차만 정차한다. 한때 여객열차가 정차하던 역이기에 역사 남쪽으로 과거에 사용하던 저상 승강장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은 역명이 군포장역에서 군포역으로 변경된 이후인 1938년 무렵에 지어진 역사 모습으로 삼각지붕 형태가 이색적이다. 이 역은 1974년 수도권 전철 운행이 시작된 이후에도 그대로 사용하다가 1988년에 현재의 선상역사를 신축하면서 철거되었다.

이 사진은  군포시민신문의 '군포옛삶터사진展-10회'를 통해 소개된 자료로 군포시민 심태섭님이 소장한 것이다.

한편 조선시대부터 1900년대 초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반에는 지금의 안양역 일대 원도심보다 안양 호계3동의 구 군포지역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흥로가 생기기 전인 조선시대에 과천에서 말미와 민배기를 지나 의왕 사그네-지지대고개-수원으로 잇던 삼남길이 호계동 지역을 지나가면서 이 일대가 더 활발했을 것이다. 이로인해 조선시대에 군포교와 구군포교 일대에 시장이 개설되어 군포장(軍浦場)이라 했으며 구한말인 1900년대 초 경부선 철도를 개설하면서  남면 당리(堂里)에 역사(驛舍)를 짓고 역명을 군포장역(軍浦場驛)이라 하였다. 

또 과천군 행정관청인 서이면사무소가 19143월 지금의 호계도서관 인근에 세워져 1917년 상서면과 하서면을 합하여 시흥군 서이면으로 통합해 안양역 인근이었던 지금의 안양1동으로 이전할때까지 호계동지역은 안양 행정의 중심이었다,

더욱이 1919년 안양과 군포 지역에서의 독립만세운동도 안양 호계3동 군포장이 발상지다. 1919331일 열린 군포장(軍浦場, 5일장)에서 독립을 열망하는 인근 지역(현재의 군포-안양-의왕) 거주민 2000여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일본경찰 주재소가 있던 군포장역까지 행진했다. 일제는 이들 행렬을 경찰 외에도 군병력까지 동원해 총을 쏘는 등 폭력으로 군중을 해산했다.

이에 안양과 군포의 경계지역인 호계3동 일대는 과거 지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다. 특히 이 일대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포시가 탄생한 이후에도 구군포(軍浦)라 불러왔다.

 

1905년 1월 1일 : 군포장역(軍浦場驛) 영업 개시
1937년 1월 1일 : 군포역(軍浦驛)으로 역명 변경[1]
1938년 5월 1일 : 역사 신축 준공
1974년 8월 15일 : 수도권 전철 운행 개시
1980년 2월 1일 : 화물 취급 중지[2]
1988년 12월 10일 : 현 역사 신축 준공
1999년 6월 1일 : 통일호 여객 취급 중지
2009년 12월 1일 : 철도승차권 단말기 철거
2014년 10월 31일 :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3]
2019년 12월 30일 : 서울-천안 급행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