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4호선 평촌역.개통 당시에는 순 우리말을 딴 벌말역으로 명시돼 사용되다가 어떤 이유에서 한자 지명을 딴 평촌역으로 바뀌었을까. 당시 신문을 통해 속사정을 살펴본다.
평촌은 한역된 이름이고 순우리말 지명은 벌말이다.
평촌역은 개통을 앞두고 처음 역명을 지을 때 경남 진주 인근으로 경전선의 기존 철도역인 '평촌역'과의 중복을 피해 옛 지역인 '벌말역'으로 이름지었으나 촌스럽다는 + 신도시로 몸값을높이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안양시의회의 결정으로 1996년 '평촌역'이 됐다.
이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았다.
당시 안양시민신문 김우태기자는 "정겨운 우리 땅이름이 촌스럽다며 멀리한 신도시 주민들 때문에 안타깝게 일제시대 명칭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벌말 지명을 사용하는 곳을 보면 벌말초교, 벌말성당, 발말도서관 등으로 적지 않다. 이같이 무리없이, 반발없이 적지않은 곳에서 순 우리말 지명인 벌말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사실에서 당시 안양시의회는 우둔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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