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안양풀 #안양유원지/ 1937년 발행된 경기지방의 명승시적에 수록된 안양풀장의 모습이다. 안양예술공원(안양풀-안양유원지)에 대한 사진 기록으로는 현재까지 찾은 것중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이 아닐까 싶다.
기록을 보면 안양풀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안양역장 혼다 사고로(本田貞五郞)가 철도수입 증대와 안양리 개발을 위하여 조 한구 서이면장과 야마다(山田) 시흥 군수 및 지역유지들을 설득하여 1,500원의 예산으로 계곡을 막아 2조의 천연수영장을 만들어 안양풀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풀장을 조성하면서 하천에 있는 거대한 초석(사진 좌측 뚝 수문 앞 바위)에 한자와 일본어를 섞어 '안양 풀 소화 7년 8월 준공(安養 プ-ル 昭和 七年 八月 竣工)'이라는 명문과 마쓰모도(松本)라는 공사책임자의 이름을 새겼는데 1977년 대홍수와 안양유원지 개발 과정에서 안양풀의 원형은 모두 사라졌다. 또 초석 주변에는 돌로 보를 쌓으면서 초석의 윗부분 3분의 1 가량만 보인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이라 부르는 이 곳이 과거 수도권주민들의 여름철 휴양지 였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까. 안양시가 안양풀, 안양유원지의 옛 사진을 부조물로 만들어 과거의 모습을 알릴 수 있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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