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는 ‘안양 연현마을 해결책’으로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지사는 “아스콘 공장으로 민원이 많은 안양 연현마을, 이렇게 해결하겠다”로 적은 글에서 ‘안양 연현마을 공영개발사업 추진계획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아스콘 공장부지 등 주변 지역(12만1천여㎡)을 대상으로 1천500억 원을 투입, 아파트 건설(약 900세대) 등 공영개발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자연녹지지역(개발제한구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복잡한 과정이 남았지만, 도는 공공주택특별법 특례 규정에 따라 일괄처리로 신속히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3일 취임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으로 아스콘공장 재가동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시 연현마을을 찾아 최대호 안양시장 및 주민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안양시, 입주민, 사업자가 함께 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법을 찾자고 제안하고 빠른 시간 내에 큰 불만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만들면 법률상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그린벨트를 신속하게 해제해서 공영개발이 가능하게 해주면 시에서도 적극 나서서 업체와 협상을 하거나 수용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면서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었다.
한편,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제일산업개발(주)과 연현마을의 갈등은 아스콘공장 근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다. 아스콘공장 주변의 악취 문제뿐만 아니라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커졌다. 주민들은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고 도는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도 공장 재가동 문제를 놓고 공장과 주민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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