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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러시아 우수리스크 드라마극장 군포 공연-무료

안양똑딱이 2017. 9. 11. 22:15

 

러시아 국립 우수리스크 드라마극장이 군포시의 초청으로 오는 9월 17일 오후 4시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특별공연이 무대에 올라와 연극을 통한 교류와 문화적 소통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국립 우수리스크 드라마극장은 고려인 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수리스크 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창립 70년이 되는 연해주 최고의 극단으로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인 엄인희작 ‘그 여자의 소설’을 러시아 최초로 조현건 한국연극협회군포지부장의 연출로 무대에 올라온다.

연출가 조현건은 2016년 겨울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국립 드라마극장 상임배우들이 출연하는 엄인희작 ‘그 여자의 소설’을  연출한바 있다.  공연은 한국장편희곡작품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러시아 국립극단이 현지배우로 출연하는 세계최초의 공연으로 러시아 관객의 호평을 받아 오는 2019년 까지 극장의 고정레파토리로 공연이 짜여져 있을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연극협회 군포지부장이 연출로 초빙되어 40일간 현지에서 배우를 지도했으며,연출을 제외한 모든 제작이 러시아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공연개요.
일 시: 2017년 9월17일 (일요일) 16:00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철쭉홀
공연시간: 110분 (중간휴식 10분) (러시아어로 공연하며 자막제공)
제작: 우수리스크 국립 드라마극장
연출/ 조현건 작/엄인희 번역/예브게니아
무대/ 민병구 조명디자인/김호진 분장/정미숙
출연/ 옐레나 오노 쁘리엔코, 안나 알렉산드로바, 보리스 외 우수리스크 국립드라마극장 단원
관람연령: 제한없슴.
입장료: 전석무료, 선착순 입장
공연문의: 031)392-4511

 

 

 ❍ 줄거리
소사 복숭아로 잘 알려진 부천의 김씨 댁 이야기이다.
김씨 큰댁은 딸 하나를 낳고 10년 동안 아들이 없자 작은댁을 보려고 사람을 구한다. 한편 일제 말 혼란기에 남편이 독립운동 하러 만주로 떠난 후 소식이 없고 근근이 어려운 생활을 해오던 작은댁이 선을 보러 온다. 씨받이로 김씨 집에 들어온 작은댁은 큰댁의 정성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3년이 다 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여 큰댁과 갈등한다.
세상이 바뀌어 45년 해방을 맞이할 즈음 작은댁은 큰댁의 정성에 드디어 아들을 낳고 둘째를 가졌을 무렵 우물가에서 우연히 본 남편을 만나게 된다. 독립운동을 하며 떠돌아다닌 남편은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본 남편과의 만남도 잠시, 둘째 아이를 가진 작은댁과 본 남편은 뼈저린 이별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6.25 피난 때 뒤쳐진 아낙들만 서산 근처 혼란한 사회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어렵게 얻은 큰 아들을 보호하려던 큰댁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 전쟁이 끝난 후, 부산으로 피난 갔다 돌아온 포악한 김씨가 무서워 작은댁은 큰댁이 죽음 사실을 숨기고 사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진범에게 자신이 작은 엄마라고 속인다. 우연한 계기에 진범은 작은댁이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며 사회제도가 만들어 놓은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아파한다. 진범은 죽은 큰댁의 사망신고를 요구하고 아울러 작은댁을 호적에 입적시키기로 한다. 작은댁은 비로소 한 인간으로서 인정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