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항일 시민 독립만세운동 기념탑 세워
군포역 광장에 건립… “애국심 기리며 애향심도 키워”
군포시가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군포시민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군포역 광장에 높이 11m의 기념탑을 세웠다.
시에 의하면 1919년 3월 31일 군포장(軍浦場, 오일장, 현 호계동)에는 장날을 맞아 2천여명의 주민이 모였고, 이들은 1.8㎞ 떨어진 일본의 군포장경찰관주재소(현 군포시 군포로 538번길 16)로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각종 사료에는 당시 일본이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출동시켜 총을 발포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해산시켰다고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죽음을 각오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나선 옛 군포시민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탑을 조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오늘의 군포시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기념탑 건립을 추진했다”며 “이 기념탑이 지역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사람의 애국심과 애향심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와 국가보훈처 그리고 독립기념관 기록(https://search.i815.or.kr/Degae/DegaeView.jsp?nid=2056)에 의하면 1919년 3월 31일 시흥군 군포장(軍浦場, 현 군포시 군포로538번길 16) 장터길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군포장은 시흥군 일대에서 꽤 큰 장(5일장)이 열리던 곳으로 당시 군포장에 모인 2000여명의 시민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경찰관 주재소(현재 군포역앞)까지 약 1.8㎞를 행진했으며 4월 1일에도 군포장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만세를 했다.
만세시위지인 군포장 경찰관주재소 터 현 주소는 군포시 군포 1동 750-8(옛주소: 시흥군 남면 당리)로 당시 일본경찰은 군에 보병 출동을 요청해 총을 발포하며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특히 부천대학교 기록에 의하면 1906년 안양시 호계동으로 이사를 온 몽당(夢堂) 한항길 선생은 3월 2일 시흥, 안양, 군포역에서의 독립선언문 배포와 군포장에서의 거사책을 맡아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군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독립선언문을 배포한 후, 군포장에서 모여 있던 군중들과 함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이와 관련 시는 옛 군포시민들의 행적을 기념할 조형물을 사적지에 설치하는 사업을 지난 8월부터 보훈처와 협의해 검토․추진 중인데, 이달부터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기록물이나 사진 또는 유물 등을 수집해 역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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