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뉴스/안양

[20170403]안양 효성공장 '진달래동산' 개방해요

안양똑딱이 2017. 4. 2. 16:39

 

금단의 지역에 숨은 진달래동산 속살 드러낸다
효성 안양공장 제38회 진달래동산 개방... "8일과 9일 이틀간 핑크빛 물결 보러오세요"

 

경기 안양시 호계2동 (주)효성 안양공장 안 깊숙히 자리한 진달래 군락지. 담장 밖 너머에서 감탄사를 연발해야 했던 진달래동산이 빗장을 풀고 핑크빛의 속살을 드러낸다.

 (주)효성은 진달래동산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제38회 진달래동산 개방 행사를 오는 4월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한다는 플랜카드를 공장 정문 앞에 내걸었다.

진달래동산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로 공장 정문과 후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축구장 면적만한 잔디밭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효성 안양공장측은 진달래동산 개방과 관련 안내 직원 배치는 물론 식수 제공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달래동산이 자리한 관할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지원에 나선다.

휴일인 지난 1일 살짝 들여다 본 진달래동산은 꽃봉우리를 터트리며 분홍색 속살을 하나 둘 드러내고 있어 멀리서 보면 핑크빛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벌써부터 시선을 끌며 유혹하는 듯 하다. 특히 공장내 뜨락의 아름드리 매화와 개나리와 어울리면 그야말로 꽃동산이다.


시민이 뽑은 '안양의 자랑거리 49선'... 군락지 축소돼 아쉬움

 

한편 진달래 동산은 안양시민이 뽑은 명소 중 한곳이다. 안양시가 지난 2008년 안양시민의 자긍심 고취 및 도시경쟁력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안양의 자랑거리 49선' 시민 공모에 한 결과 많은 시민들이 추천할 만큼 안양시민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진달래동산 개방 행사의 역사를 보면 40년전 동양나일론 안양공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백여명이 넘는 여성근로자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이 기숙사를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개방하는 날을 겸해 뒷동산에서 진달래축제를 열자 지역주민들도 진달래동산으로 꽃구경을 오면서 이제는 안양지역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과거 3천여㎡에 달하는 면적에 어른 키 보다 높은 진달래 군락이 만개했으나 회사측에서 가지치기를 이유로 잘라내고, 또 면적 일부에는 값비싼 조경수를 심어 진딜래 군락의 면적이 대촉 축소됨에 따라 그 아름답던 명성이 퇴락한 듯한 분위기다.

그래도 진달래동산은 봄이 오면 핑크빛으로 아름답다. 그래서 특별한 홍보가 없어도 인근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까지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