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채록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식과 지혜,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필요하고, 또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혜나 지식을 얻고자 할때 종종 도서관을 찾게 되지요. 수많은 서적들이 가득한 도서관을 지혜의 창고라고도 하는데요, 이 많은 서적들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바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지요.^^
“노인 한분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20세기 검은 아프리카의 지성으로 불리는 소설가 ‘아마두 함파테바’는 1962년 유네스코 연설에서 한 사회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파편적일지언정 한 개인의 기억은 그 사회와 대중, 특정 집단의 기억이기도 하고, 이런 개인의 역사들이 모여 큰 그림을 이룰 수 있다. 이같은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 되고 미래를 유추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큰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지는 법.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격변하는 근현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역사의 기록은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해 은폐되고 단절되었으며 지금도 왜곡되는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도 역사를 전승하려는 노력은 활발하지 못하고 자료도 미미한 실정으로 기록은 그만큼 중요하다.
-1977년 대홍수
-안양, 기억공간전
-지자체/문화재단/ 문화원 등의 오디오도서관, 구술기록
구술 채록을 위해 초대한 사람들
프로젝트 추진 발단(2013년 4월 22일)
- 문화평생학습위원회 워크샵(안양지역 역사와 문화 강좌)
1차/ 2013년 5월 13일/ 이충일님(안양일번가 전 번영회장)
2차/ 2013년 7월 22일/ 정효진님(흑산도홍어 대표)
3차/ 2014년 5월 15일/ 권병선님(주유소 대표)
4차/ 2014년 6월 12일/ 임정조님(안양YWCA 전 이사장)
5차/ 2014년 10월 17일/ 노영문님(안양의 음악사랑인)
6차/ 2014년 11월 21일/ 박광길님(안양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
7차/ 2015년 4월 9일/ 김대규님(시인)
8차/ 2015년 5월 14일/ 김정대님(전 안양문화원장)
9차/ 2015년 7월 9일/ 최승원님(건축사)
10차/ 2015년 11월 12일/ 최승원님(건축사)
지역 원로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과 안양을 말로 풀어내는 지역사 구술채록은 그 기록과정 하나하나가 기록에는 없는 과거 안양 역사 도서관을 세우는 것과 같다.
결코 쉽지 않은 이 작업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구술과정에서 듣는 이야기속에 안양의 마을, 동네, 골목에서 있었던 그 시대의 삶과 사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지속발전협의회 마을분과 기획사업으로 진행하는 ‘원로에게 듣는다’ 구술채록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가치가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구술을 받지 못한채 돌아가시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쌓이고 모아지는 한분 한분의 이야기 조각들이 만들어낼 그림은 소중한 역사기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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