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안양 금성방직 앞 도로 풍경/ #안양 #기억 #기록 #옛사진 #금성방직 #중앙로 #안양2동 #감리교회/ 1970년 4월의 금성방직 안양공장 정문앞 도로(현 안양로)의 풍경으로 예비군의날 기념 아치가 세워진 것이 이채롭습니다.
사진은 삼원극장(현 안양CGV)에서 석수동쪽을 향해 찍은 것으로 사진 좌측으로 금성방직 안양공장 정문이 있었으며, 사진 뒤쪽에 보이는 건물이 현재의 1층에 안경점(안경박사)이 있는 4층 건물 위치이며 그 뒤로는 감리교회(현 13층 금강빌딩)가 보이네요.
금성방직은 현재의 안양3동 국민은행 안양지점과 왕궁예식장 뒷편에서 박달동 우성아파트에 걸쳐 있던 대규모 면적으로 1960-70년대 안양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곳이지요. 3천 궁녀(?)가 안양을 먹여살린다고 할 정도였지요. 당시 월급날에는 안양 일번가 식당과 술집이 호황을 누릴 정도로 봉급 특수가 안양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지요.
지역사회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던 금성방직은 1967년 대한농산(이하 대농)에 매도된 뒤, 1977년 기업환경이 좋은 청주공단으로 이주한 이후 부지는 한국토지금고에 의해 일반에 매각되어 주택단지로 분양되지요. 당시에는 안양 부자들이 땅을 사서 입주했던 최고의 단독 택지였는데 오늘날 국민은행 안양지점 뒤편을 대농단지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사연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당시 단독 택지 분양 대신 5층 아파트를 분양했더라면 지금쯤 재개발을 통해 그 자리에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우뚝설 만큼 만안구의 지도가 달라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진 중앙 트럭 바퀴쪽을 보면 좌우로 희미하게 선이 지나가는데 안양역에서 금성방직 공장으로 연결되던 철길로 행사아치 오른쪽 기둥 뒤로 우선멈춤 표지판도 보입니다.
덧붙여 당시 안양역에서 뻗어나온 철길은 세가닥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1934년 경부선 복선화 공사 돌을 채취하기 위해 놓은 병목안 채석장행 철길이 수암천 좌측을 따라 새마을까지 놓여져 80년대 중반까지 1주일에 2-3차례 정도 운행됐고, 역시 일제 강점기에 놓여진 금성방직 공장행 철길은 안양역에서 수암천 우측을 따라 1970년대 말까지 있었고, 1960년대 안양역 옆 시대동(현 안양1동 레미안아파트)에 있던 한국특수제지 안양공장행 철길도 있었지요.
당시 서울-안양-수원을 지나는 도로는 석수육교에서 만안교-안양역-명학역-남부시장앞-호계구사거리-고천-지지대고개를 지나는 도로가 1번국도로 유일했지요. 사진속의 안양로는 석수육교-서굿도군부대앞-안안양여고사거리-삼원극장앞-안양우첵구사거리-구안양경찰서(현 성결대사거리)을 지나 명학교에서 1번구도와 연결되는 도로인데 개통되기 전이라 아스팔트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이었지요.
안양로는 1974년 무렵 개통됐는데 1970년대 중반까지는 왕복 2차선만 아스팔트 포장을 하고 양옆으로는 흙길이었기에 차량이 쌩 하고 달리면 흙먼지가 일기도 했지요.
그때는 차들이 귀했기에 도로가 정말 한산했지요. 1978년 무렵 현 안양 1번가 당시 시흥군청 자리에 뉴코리아호텔(현 삼원프라자호텔)이 개업했는데 80년대 초 동아일보(1980.12.22일자) 지면 광고로 "25분! 달려서 안양까지 잠깐! 매력있는 분위기, 아늑한 도시민의 휴식처" 제목의 글과 호텔 사진을 실었고, 경향신문(1981.2.16일자)에는 "25분! 달려서 안양까지 잠깐! 사우나, 나이트클럽" 광고가 있는 등 당시 안양에는 서울 손님들이 꽤 내려왔음을 알수 있지요.
안양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을 보면 '안양포도'도 잇지만 '안양해물탕'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전국 여러 도시를 가면 '안양해물탕'이란 상호가 꽤 있을 정도니까요. 바다도 없는 안양에 해물탕이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1980년대 초 안양 남부시장 초입에 문을 연 자그마한 식당 정호해물탕과 뉴코리아호텔이 연관된 것이지요. 작고한 정호해물탕 주인 아주머니가 새벽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질좋은 해물을 듬뿍 넣은 해물탕이 맛 좋은 것으로 입소문나 뉴코리아호텔 나이트클럽을 들렸던 연예인(밴드와 가수들)들, 여의도 방송인들과 정치인들까지 찾으면서 점심에는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전국적 유명세를 날렸던 덕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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