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안양 중앙시장 신신다방과 보금장앞 골목 풍경 #안양 #안양4동 #중앙시장 #기록 #기억/ 안양 중앙시장의 1970년대 중반의 풍경으로 김귀연 전 안양2동주민자치위원장이 보관하고 있는 사진으로 길 가운데 아이를 앉고 있는 옆이 김귀연씨 부친으로 당시 안양소방서에 근무했답니다.
1970년대는 경제가 비교적 좋았던 시절로 당시 중앙시장 거와 골목에는 활기가 넘쳤다 시대동(현 안양1동)에 있던 안양시장을 이곳으로 이전한 후 새시장으로 불리우던 중앙시장은 지금도 비교적 규코가 크지만 1970년대에는 군포.의왕,과천은 물론 멀리 안산과 고잔, 오이도 등에서도 장보러 오는 큰 시장이었지요.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중앙시장의 중앙통로(안양로 291번길. 현재 떡볶이 포장마차와 호이호떡 등 노점들이 있는 곳)로 시장안쪽에서 안양로 건너편 일번가 방향으로 찍은 사진으로 노점들이 즐비한 지금과 달리 넓찍하고 밝았던 거리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진 왼쪽의 금은방 보금장(현재도 존재), 문화사장(사진관) 간판이 내걸린 건물은 안양에서 가장 큰 쌀집(파주상회)으로 돈을 버신 어르신이 지은 6층의 콘크리트 건축물로 당시에는 안양에서 가장 큰 건물로 매년 신년초 설이 되면 시장 상인들이 옥상에서 윳놀이 대회를 열기도 했지요.
사진 오른쪽에는 1층에 중소기업은행, 지하에 있던 신신다방 간판이 보이는데 이 건물 1층 안쪽으로는 옷가게(고급 여성옷)들이 있었고, 2층인가 3층에는 탁구장이 있던 신신아케이드 건물로 지금 1층에는 교동바지락칼국수가 있지요. 이건물은 1980년대 중반까지 안양에서 땅값(정부의 공시지가 발표)이 가장 비쌋던 곳이랍니다.
1970년대는 통기타, 장발, 나팔바지와 함께 LP음악을 들려주었던 DJ가 인기를 누리던 음악다방을 빼놓을 수 없는데 신신다방은 바로 옆 건물 2층에 있던 중앙다방과 함께 어느 다방이 레코드판이 더 많나 어느 곳 DJ가 더 멋있고 멘트를 잘하나 등이 관심거리로 주목을 받았지요.
당시 다방의 추억이 유별났던 곳은 단지 차만 팔고 약속장소만이 아니라 그 시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믄화 공간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유리창 속에 앉아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카펜터스와 아바, 스모키 등의 팝송과 때로는 신나는 디스코 장단에 흥겨워하는 모습은 지난 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었지요.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는데 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 업주의 취향에 따라 음악 분위기가 달랐지만 당시 음악다방의 DJ는 연출가이며 진행자이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기에 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려해 보이는 DJ를 꿈꾸기도 했지요.
요즈음 중앙시장에 가보면 대다수 시장들과 같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대부분의 골목과 도로에 지붕을 올리는 아케이드 사업을 실시해 깨끗하고 눈비도 안 맞아 좋은점도 있지만 하늘도 안보이고 어둠침침한 느낌으로 과거 맑은 하늘이 보이던 그때가 더 좋다고 느낄때가 종종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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