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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출신 시인, 이성환(李星煥) 시비

안양똑딱이 2016. 5. 5. 19:12
[볼기행]안양출신 시인, 이성환(李星煥) 시비


안양출신 시인, 이성환(李星煥) 시비

'모닥불'직각 형태의 이성환 시비에 '모닥불'이 새겨져 있다.

시인 이성환(李星煥, 1936-1966)은 안양시 박달동 348에서 출생했다. 중학 시절에 시집 <황혼선>(1951)을, 그리고 고교 재학시에 제2시집 <별과 나>(1954)를 상재한 천부적인 시인이다.

서라벌예대 문창과, 동국대국문과, 경희대학원을 거치는 동안 「현대문학」을 통해등단했다(1956). 그의 시편들은 판화와 같은 간결한 논리로 일관되
어, 단단한 구성과 참신한 시어로 앞날이 크게 촉망되었으나, 졸업후 동대문 상고교사, 제주대 조교수로 있다가 31세에 요절했다. 제3시집 <구름은 울지도 못한다>(1971)이 있다.

이성환 시비

<황혼선>등 3권의 시집을 내고 31세에 요절한 이성환과 동명의 시학도가 숨지자 동료들의 시비를 세워주었다. 여기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이성환과 같은 이름을 가진 시학도 하나가역시 더 어린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동료들이 시비를 세워 준 것이 그것이다.

1970년대를 전후해서 안양에는 고등학교 재학생 중심의 문학 서클인 「조약돌」이라는 동인회가 있었고, 동명의 이성환도 그 회원이었는데, 그가 1973년12월 27일에 뇌먹염으로 사망하자 윤고성, 장호수, 김광선 등회원들이 그들의 회관 옆에 시비를 세웠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앞서 말서 말한 이성환 시인의 시비로 오인하곤 한다.

어쨌거나 두 사람 다 시재를 모두 불사르지 못하고 요절 했기에 뒷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고, 전국의 수많은 문학 지망생들에게는 순수한 시심을 불러일으킬 성싶다.

☞ 교통편
이성환 시비: 지하철이나 버스로 관악역에서 하차하여 삼막사 행길을 가다가 느티 나무 위 오른쪽 길을 접어들면 마지막 가옥에서 30m 거리에 시비가 있다.

2003-05-31 16:4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