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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안양 병목안에서 다섯번째 광복절 기념음악회

안양똑딱이 2016. 8. 3. 17:09

 

일제 강점기 경부선과 경인선 철도를 놓는 데 사용할 자갈을 채취하던 수탈의 현장이었던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의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한편 해방의 기쁨을 많은 시민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기획으로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병목안 시민공원 야외무대에서 광복 71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안양 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안양시립합창단이 출연하고 신바람 하모반이 시민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이정원 -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中 <축배의 노래>, 아코디언 정태호 - 마토스 로드리게스 <라쿰파르시타>, 피아졸라 <망각> <리베르 탱고> 등 연주자들과 가수 소냐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지역방송(티브로드 abc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곳은 일제 강점기인 1934년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곳으로 경부선 및 경인선 철도를 부설하는 데 사용됐으며 해방 이후에는 수도권 일대에 건축용 골재로 제공되어 왔기에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병목안 채석장이라 불렀다

대규모 골재 채취로 산 한쪽이 흉칙하게 깎여졌던 채석장 부지는 안양시가 2004년부터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인공폭포, 잔디광장, 사계절정원 등을 갖춘 가족단위 공원인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총 면적 101,238㎡/30,624평) 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자갈 운반을 위해 안양역부터 채석장까지 놓여졌던 철길은 지금은 철거됐지만 병목안 개울가에는 80여 년 전 놓여졌던 철도 받침목의 일부 잔재가 남아 있다. 또 병목안 시민공원에도 채석장에서 자갈 채취용 운반차량들이 재현돼 있어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