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응 작가의 초대전 "한바탕 봄꿈, 노르망디 랩소디"에 작품 전시가 지난 14일 안양예술공원내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가족과 지인, 시민 등 200여명이 넘는 손님들이 봄기운이 느껴지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전시 제목인 ‘한바탕 봄꿈’은 단순한 계절의 순환을 뜻하지 않는다. 이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다시 보고(視), 부르고(呼), 기억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작가는 폐허 속에서도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자연의 ‘잔여’들을 마주하며, 그 속에서 여전히 꿈틀거리는 생명의 씨앗인 ‘산알’을 발견한다.
박찬응의 회화는 이제 ‘생태적 산수’로 진화하고 있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를 개척한 겸재 정선과 근대 산수의 거장 청전 이상범의 화법을 계승하면서도, 그는 현대적 붕괴와 재조합의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다.
전시작 중에는 한국의 ‘월암벌’과 프랑스의 ‘노르망디’가 한 화면에서 공존하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질적인 두 세계가 하나의 화폭에 담길 수 있는 이유는, 작가가 이를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의 통합된 산수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작가는 낮힘(下心)의 자세로 붓의 ‘산숨(生氣)’을 일깨우며,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자연의 미세한 노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박찬응 작가는 그간 풍경을 단순히 재현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道)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의 주된 모티프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선이다. 노르망디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이자 인류사의 거대한 폭력과 회복이 공존하는 상징적 장소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인사말엔서 5명의 박찬응 작품을 볼는 자리라고 할만큼 다영한 분야에서 활동헤온 그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집합적 기록이리 할수 있다. 특히 그는 캔버스와 린넨, 한지를 넘나드는 화면 위에 먹과 물감뿐만 아니라 석회석 가루, 깨진 벽돌 파편 등을 직접 끌어들여 작품솓재로 사용할만큼 매체의 과감한 변주를 보여주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박찬응은 노르망디의 해안선과 전쟁의 흔적이 새겨진 폐건축물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며, “그곳의 풍경은 시간과 폭력, 회복이 겹겹이 쌓인 살아 있는 지층이며, 작가는 그 에너지를 특유의 수묵 필치로 붙잡았다”고 평했다.
박찬응 작가의 초대전 <한바탕 봄꿈, 노르망디 랩소디>는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에 위치한 ‘두나무아트큐브’는 오는 3월 4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과 더불어 자연경관이 멋진 안양예술공원을 거닐며 산자락 일대에 자리한 공공예술작품(APAP)도 관람및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봄의 소리를 느껴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전시 정보]
전시명: 한바탕 봄꿈, 노르망디 랩소디 - 박찬응 초대전
기간: 2026년 2월 14일(토) ~ 3월 4일(수)
장소: 두나무아트큐브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31번길 49)
관람 시간: 10:30 ~ 18:00 (월요일 휴관)
문의: 두나무아트큐브 사무국
0507-1498-1184
doonamoo2022@naver.com
[평론]솟구치는 ‘산알’의 랩소디
김종길 미술평론가
박찬응은 풍경을 ‘보는 대상’에 가두지 않았다. 그동안 ‘우주 숨결’에 맞추어 길(道)을 뚫었다면, 이번 전시는 노르망디의 해안선과 전쟁의 흔적이 새겨진 폐건축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노르망디의 풍경은 시간과 폭력, 그리고 회복이 겹겹이 쌓인 살아 있는 지층이다. 그런 풍경의 에너지를 수묵 필치로 붙잡았다.
그는 캔버스와 린넨천과 한지를 넘나들며 그 위에 먹과 물감뿐만 아니라, 석회석과 깨진 벽돌의 파편들을 불러들였다. 부서진 콘크리트와 벽돌이라는 인간의 폐허를 다시 자연풍경으로 되돌리려는 몸짓이다. 그것은 소멸해 가는 세계를 다시 부르는 작가의 절실한 목소리다.
‘한바탕 봄꿈‘은 계절의 순환을 넘어, 사라져가는 것들을 다시 보고(視), 부르고(呼), 기억하는 행위다. 그는 폐허 속에서도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자연의 ‘잔여’들을 마주하며, 그 속에서 여전히 꿈틀거리는 ‘산알’을 발견한다. 그의 회화는 노르망디의 신화적 숨결과 결합하며 더욱 단단한 생명으로 전이된다.
그림은 이제 생태적 산수로 나아간다. 겸재와 청전의 화법을 따르면서도 끊임없이 흔들리고 재조합되는 상태의 풍경을 그린다. 월암벌과 노르망디가 한 화면에서 공존할 수 있는 까닭은, 이 두 세계를 ‘붕괴 이후,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의 산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작가로 돌아온 박찬응은 여전히 어수룩하고(自然), 낮힘(下心)을 다해 붓의 ‘산숨’(生氣)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는 그가 흩어진 파편들 속에서 세계의 봄을 다시 부르는 장엄한 랩소디가 될 것이다. 상실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자연의 미세한 노래를 듣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그의 ‘산알 그림’ 앞에서 멈춰 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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