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도시기록 #안양 #친목마을 #호현마을 #박달동 #호현동/ 지난 16일 안양시가 미련한 SNS.특별기자단 팸투어에 참가하면서 오랫만에 안양시 서쪽 끝자락 친목마을을 한바퀴 잠깐 돌아보면서 동네 퐁경과 이야기를 담아본다.
안양시 서쪽 끝자락 광명시와 경게에 두개의 마을이 있다. 한곳은 19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둣 엣 시골 전원 풍경이 남아있는 호현마을이고 또 한곳은 2000년대 초반 주거정비사업을 통해 디자인 참한 생활형주택들이 딘독 건물 형태로 들어선 친목마을로 넓직한 도로와 이담한 공원, 쾌적하고 조용한 동네이기에 아이 키우기 좋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799-4번지 일원의 친목마을은 2000년 이전 100여 세대가 모여 살던 자연마을이었다. 2000년대 주거환경개선으로 상가겸용주택과 다가구단독주택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390여 세대가 거주한다. 도보 15분 거리인 광명역에 코스트코,이케아,프리미엄아울렛,중앙대학병원이 있으며 인근 호현삼거리에는 안양축산물도매시장을 비롯 육고기 전문매장과 식당들이 있어 질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맛볼수 있다.
친목마을옆을 통과하는 서해안고속도로 하부 유휴공간에는 인조잔디구장, 농구장을 겸한 족구장과 풋살장을 비롯 보행로와 다양한 야외체력단련 기구 등이 마련된 대규모 생활체육시설이 있다
만안구 박달동 678-4번지 일원 7천256㎡ 면적의 이곳은 안양시가 총 사업비 5억5천만 원을 들여 2021년 조성한 친목마을 생활체육시설로 서해안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수도권본부)가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양 기관 공동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본래 이곳의 토지는 도로점용 허가된 부지로써 한국도로공사와 안양시청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주민의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도로공사에서 고속도로 인근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안양시는 무상 제공받은 땅에 체육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에게 돌려주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공용체육시설로 사용기간은 2031년 5월까지다.
다만 주변에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차로 가려면 친목마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10분정도 이동해야 한다. 버스로 이동시에는 친목마을사거리에 위치한 호현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여 서해안고속도로 하부에 조성된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바로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비나 눈이 와도 큰 걱정 없이 연중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운동할 수 있어서 많은 동호회 사람들이 모임을 진행하는 장소로 인기 공간이다.
친목마을 건너편에는 한때 SNS를 통해 벽화마을 입소문 나면서 젊은이들이 찾던 호현마을이 있다.
범 호(虎)에 고개 현(峴). 수리산 범고개에서 이름을 딴 호현마을은 안양에서 안산과 시흥으로 넘어가는 만안구 박달2동(현 호현동)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박달 사거리에서 광명 방향으로 노루페인트 안양공장을 얼마 지나지 않아 왼편으로 마을의 입구를 알리는 아기자기한 팻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름 탓에 호랑이가 나올법한 으슥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하는 으레 짐작과 달리 마음을 간지럽히는 문구와 그림들이 그려진 파스텔 톤의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마을처럼 화사하고 따뜻하다.
호현마을은 과거 박달리 열두 골에 형성된 자연부락 중 하나로 일제 강점기에 박달 군용지로 흡수되어 없어졌다가 안양과 안산을 잇는 도로가 만들어진 이후, 1970년대에 각종 공장이 들어서면서 번창했지만 서해안고속도로로 마을이 양분화되고 근처에 쓰레기 집하장과 골재처리장, 정육공장 등 기피시설이 생기면서 점점 낙후됐다.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마을은 주민들이 점점 떠나 30여 가구만이 남았고, 젊은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르신들만 남아 살기 좋았던 옛 시절을 추억하며 안양의 마지막 자연부락을 지키고 있다.
이런 호현마을이 2014년 예쁜 벽화를 만날 수 있는 동동길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먄서 잠사나마 횔기를 찾았다. 경기도의 생활환경복지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안양시, 호현마을주민협의회,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공미술 프리즘, 노루표페인트 안양공장, 안양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힘을 모아 '호현마을 동동길' 만들기 프로젝트를통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호현마을 동동길의 백미는 굽이굽이 좁은 골목에 그려진 벽화들이다.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차분한 파스텔 톤의 노란색, 연두색, 보라색이 쓰였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에서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따뜻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벽화는 경로당 옆 너나들이 쉼터 가림막이다. '청춘을 돌려다오~', '어릴 적 꿈은 가수였지!' 어르신들의 캐리커처와 옆에 적힌 소박하고 순수한 꿈과 소망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기울어진 담장과 삐걱거리는 낡은 철문, 마당 빨랫줄에 널린 할머니 몸배 바지까지…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 오래된 집과 골목 사이를 채우고 있다. 처음엔 고왔을 파스텔 빛깔이 지금은 색이 다 바래졌지만 멈추지 않고 흐르는 세월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정겹다.
이곳을 걸으며 만난 한 어르신께서 "오랫동안 안양의 서쪽을 지켜온 이 호현마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신다. 작은 마을이다 보니 한 바퀴 다 도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한쪽 벽을 가득 메운 김춘수 시인의 '꽃'과 맞닥뜨린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의 구절처럼 이곳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불리기를 바라본다.
한편 친목마을과 호현마을의 행정구역 명칭은 박달2동이었으나 지난 7월1일부터 호현동으로 변경됐다.
박달(博達)은 조선시대의 '박달리'라는 지명에서부터 유래를 찾는다. '밝다'에서 파생되어 '밝은 땅'을 의미한다는 설과 '박치기'에서 알 수 있듯 머리에서 파생되어 '높은 산'을 의미한다는 설이 존재하는 등 다양한 지명 유래가 전해진다.
호현(虎峴)동은 수리산 범고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박달2동의 옛 지명으로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달2동은 지난해 6월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해 8~10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 세대의 63%인 4798세대가 조사에 참여하고 그 중 62%인 2974세대가 호현동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함에 따라 안양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 의결로 변경됐다.
행정동은 주민 편의와 행정능률을 위해 설정한 행정단위다. 법정동과는 구별된다.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으로 도로명·지번 주소나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된 각종 공부상의 변동은 없다.
안양 호현마을 새옷을 입다(2015.01)
[위클리공감]http://www.korea.kr/policy/cultureView.do?newsId=148827427&call_from=naver_news
영상 https://vimeo.com/11683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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