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빗속에 열린 45주년 5.18민중항쟁 군포 행사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2025.05.17/ #행사 #군포/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가념행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모든 영령들을 추모합니다."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45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를 지난 17일 오후 4시~6시 산본 로데오거리 이마트 미관광장에서 개최했다.
 
우리풍물예술단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 6.15경기중부평화연대, 민주노총경기지부, 리영희기념사업회가 협력단체로 참여하며 민주주의 꽃화분 만들기, 518항쟁 주먹밥 만들기 사회대개혁 과제 투표 등 당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됏으며 많은 시민들이 몰려 긴 줄을 설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군포YMCA 이현정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군포시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효숙 경기도의원, 성복임 더불어주당 경기도의원, 김귀근 군포시의회 의장, 이동환 더불어민주당 군포시의원, 이길호 더불어민주당 군포시의원, 이우천 더불어민주당 군포시의원, 신금자 군포시의원과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및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쏟아지는 빗속에 기념사, 연대사, 공연, 기념사진 촹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재근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5.18 민중항쟁 희생자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들이댄 무도한 정권을 맨몸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그날 이후 그들이 우리에게 외치는 외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미애 6.15경기중부평화연대 상임대표는 “1980년대 광주에서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 그들의 희생과 고통은 지금의 우리가 될 수 있게 했다. 내란 세력을 청산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념사 이후 이어진 공연에서는 산울소리앙상블이 <연가>와 <알로하>를 불렀고, 김다경 팝페라가 <돈데보이>를 불렀으며 김민성 바리톤이 <일어나>를 불러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다. 또 신나는합창단이 <5월에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러 평화를 노래했으며 경기중부민계사 회원인 김은영님(의왕우리함께 대표)이 김남주 시인의 학살을 낭송하며 생생한 과거를 표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참석자 모두가 다같이 "바위처럼" 노래를 합창하고 기념사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경기중부 제4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식 발언문]
 
아! 오월, 다시만난 오월
 
2025년 올해는 광주민중항쟁 4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45년전 5월 무자비한 비상계엄의 폭력적 총칼에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되신 민주투사들의 넋들을 추모합니다. 1980년 5월 빛고을 광주의 시민들은 폭압과 불의에 맞서 이 땅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목놓아 외쳤습니다. 그 외침 덕분에 오늘 우리가 이땅을 디디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피의 댓가로 빚을 지고 민주주의를 누리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반민주적인 폭압적 세력에 의해 되풀이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목도 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2024년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로 위기의 위험한 시기를 지금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빛고을 광주 원혼들께서 어둠을 밝혀주는 빛 덕분에 우리는 광주의 빛고을과 함께하는 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이루어냈습니다. 한강 시인이 말했듯 죽은자들이 우리들을 일으켜 세우며, 일깨우며 살리듯 45년전의 원혼들이 빛으로 부활하여 비상계엄의 폭압적 내란을 막아내었습니다. 45년전 비록 총칼에 피흘리며 쓰러져 갔지만 그들이 광장의 빛으로 부활하여 오늘 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뿌리가 되었고 광주가 흘린 피눈물은 오늘 민주주의의 샘물이 되어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
 
비상적 상황으로 21대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민생 몰락의 위기, 이제는 현실 재앙으로 다가온 기후·환경위기, 전쟁위기, 사회생명안전 위기를 극복해 역사정의를 실현을 위해 우리는 굳은 결기를 가지고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45주년이 되는해는 현재의 위협적인 요소들을 타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오월, 시민들이 하나되어 광주민중항쟁의 빛의 정의를 실현하는 오월이 되어야 합니다.
 
80년 5월의 외침은 2025년 광장의 빛으로 부활하여 결국 내란세력 우두머리를 거꾸러뜨렸습니다. 하지만 반세기가 다가오는 45년이 지난 지금도 왜곡과 폄훼, 각종 혐오로 오월을 지우려는 망동은 현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아직도 말잔치만 무성한 5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그 원인을 되짚어보면 아직도 80년 5월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1대 대선후 차기 정부에서 온 국민의 염원인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추진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 모두는 여전히 오월의 진상규명이 절대적, 역사적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월 역사왜곡 세력들에 맞서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야 최소한의 빚을 갚는 길입니다.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양심적인 군포시민과 함께 45년 전 불법으로 군대를 동원하여 총칼로 짓밟았던 신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으로 항거했던 광주민중항쟁 정신과 더불어 내란우두머리를 몰아낸 광장 시민들의 빛을 계승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외면하는 내란세력에 맞서서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2025.5.17. 군포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송 성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