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네 탐사 일곱번째. 오늘(2013년 3월 23일)은 소골안입니다. 소골안은 안양세무서에서 서쪽으로 수리산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1945년 광복 직전까지만 해도 주접동 주민 3가구가 이주해 살던 한촌이었는데, 한국전쟁 직후 강원도 철원 등지의 난민들이 안양1동 소재 진흥아파트단지(구 태평방직)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자 당시 시흥군 안양읍장 조한구(趙漢九)의 주선으로 이들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부락이 형성된 곳이지요. 이곳 땅은 본래 서울출신 이해범(李海範)의 소유였는데, 이 토지를 조한구가 관리, 읍장으로 재직 중 소유주의 양해를 받아 이주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 마을은 수리산의 작은 골짜기 안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소골안 (小谷洞)이라 칭하고 있는데, 일설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