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세의 젊은 나이로 숨지자 요절한 천재시인으로 불리우는 기형도(1960∼1989)가 신춘문예로 등단하기 3년 전인 1982년에 쓴 시 3편이 안양에서 잇따라 공개돼 화제다. 이 시들은 기형도가 안양에서 방위병 생활을 하면서 안양 수리문학회 동호인들과 자주 어울리던 1982년 기 시인이 술값을 내준 여성에게 써주었다는 연시다. 당신의 두 눈에 나지막한 등불이 켜지는 밤이면 그대여, 그것을 그리움이라 부르십시오 당신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람입니까, 눈(雪)입니까 아, 어쩌면 당신은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지요 손을 내미십시오 저는 언제나 당신 배경에 손을 뻗치면 닿을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읍니다. 1982, 지난 13일 기자 출신의 작가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성우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