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고갯길을 올라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렇잖아도 파주시 파평면에 ‘꼬부랑고개’가 있다. 땅이름도 땅 생긴 모양대로 이름을 짓게 마련이다. 마을이름도 땅 생김새에서 비롯된 것들이 아주 많다. 고개가 어떻게든지 고부라져 있으므로 고개가 되었을 것이므로 곱은 고개가 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곱은 고개라 하여 ‘고분재’라 했으니 직설 표현이다.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동쪽 송말에서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고분재이다. 고분재 고개 밑에 있다 하여 고분재란 마을이 고기동에 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아흔아홉 구비의 고개라 해서 아흔아홉고개, 보령시 미산면에 아홉사리고개, 강화군 양도면에 고분개(논),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긴(높은) 고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