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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택]육골 계곡으로 학교에서 집 오던 날의 추억(2022.05.10)

종실이네 과수원에서 몰래 따온 덜 익은 복숭아를 먹으며 친목동에 사는 친구들이 아침부터 자랑을 하곤 하였다. 우리 집은 지금 범고개(호현마을이라고 바꿨는데 나는 별로 탐탁치가 않아 그냥 범고개라고 부른다) 안동네에 있었는데 길 너머로 큰 고모네가 있었고 집 뒤로는 같은 반 친구네 공장이 있었다. 사실 친목동 친구들도 집 앞으로 지나갈 때도 있지만 대개 그들은 윗동네로 우회하여 육골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가 절대로 육골 쪽으로 다니지 못하게 하였고 범고개 사는 친구들 따라서 신작로를 걸어 학교에 다니도록 하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한 번 꼭 육골을 가보고 싶었는데 당최 그 쪽으로 가지지를 않았다. 몇달 차이 아니라고 해도 한해 일찍 들어간 학교에서 나는 유난히 작았다. 어머니는 그런 이유..

[임희택]안양 박달동 범고개와 주막거리(2023.07.07)

주막거리 어릴 때 살던 범고개는 한길 가의 주막거리, 안쪽으로 안동네 그리고 논 넘어 웃동네로 이루어져 있었다. 논이 있던 자리는 지금 안산가는 고속도로의 고가차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 주유소 자리, 그러니까 주막거리에 우리집이 있었고 맞은 쪽에 문산옥이 있었는데 가게 바닥에 항아리가 뚜껑만 내만 채 묻혀있었다. 문산옥의 문산댁을 큰엄마라고 부르며 왕래를 했는데 가끔 미루꾸도 주시고 삶은 곤달걀도 주시곤 했다. 문산댁은 어디 멀리에다 아들을 두고 와서 늘 끌탕을 하더니 내가 중학교 들어갈 무렵 그 아들이 왔다. 그는 가슴이 유난히 불쑥 나온 새가슴이었는데 어려서부터 나뭇지게를 힘들게 진 탓이라고 한숨 섞어 얘기하시곤 했다. 문산옥 앞에서 버스를 내려 길을 건너다 트럭에 치여 죽은 동생때문에 범고개를..

[20230707]사울 강남 대치동을 지나가며 안양빌딩을 발견하다

2023.07.07/ #도시기록 #서울/ 서을 아산병원에 가는길 강남구 대치동을 지나가던중 안양빌딩(서울 강남구 역삼로 558) 상호가 붙은 빌딩을 보다. 전국에 안양해물탕(안양남부시장에 있던 해물찌개집_정호식당이 유래. 2021년에 페업) 간판을 내건 식당이 많은데 타지에서 안양빌딩 싱호를 내건 빌딩은 처음본다. 건물주가 안양사람인가 싶다.

[20230707]안양2동 삼성천변 주택 담벼락에서 안양포도 만나다

2023.07.07/ #도시기록 #안양포도 #안양2동 #골목/ 담벼락에서 포도가 영글어가는 곳. 안양2동 만안로 385번길 단독주택. 안양포도 눙가가 도시개발로 인해 대부분 사라지고 안양포도 실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의 현실. 안양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도 묘목 가꾸기 교육과 함께 한가구당 안양포도 묘목 2그루씩 나누어주고 단독주택의 경우 대문 양쪽에 심고 가꾸도록 함으로 안양포도의 향수와 추억 그리고 명맥을 이어가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