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5]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 죽음에 대한 기록
재벌의 나라에 가난한 노동자로 태어나/인간답게 살기를 염원하던 사람/폭압의 세월에 목숨 바쳐 '전노협'을 지키고/죽어서도 투쟁의 깃발 높지 않은 노동자/살아오라 열사여!/천만 노동자의 가슴 속 노동해방의 불꽃으로." 양산 솥발산 '민주·노동열사 묘역'에 묻혀 있는 고 박창수(1958~1991) 노동열사의 묘비 뒷면에 있는 글이다. 고 박창수 열사는 부산기계공고를 나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배관공으로 입사했다. 고인은 1990년 한진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과 부산지역노동조합연합(부산노련) 부의장을 지냈고, 이듬해인 1991년 2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되었다. 1991년 5월 4일 고인은 의문의 상처를 입고 안양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뒤인 6일 병원 1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