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1960년대 안양, 그 시절 버스(1) 안양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말엽부터이다. 이를 객관적으로 말할 만한 게 있다. 바로 버스 종점의 위치가 해마다 달라진다. 서울이 급팽창하면서 덩달아 신흥개발지였던 시흥 안양 화곡동까지 물밀듯 사람들이 밀어닥쳤다. 영동 잠실 천호동 상계 면목 미아 불광은 이미 고질적인 교통난이 발생했다고 했다. 안양은 당시는 미군부대가 있었던 석수동과 시흥쪽에 박미를 경계로 해서 서울과 경기도로 나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안양 시내는 이미 70년대 초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 바람에 경사가 진 언덕배기인 안양국민학교 하고 전화국 근처인 곳(현재 남부시장 바로 못미친 곳)에 버스종점이 생겨났다. 그곳이 당초는 마부들의 터전이었는데 엉겁결 그..